"우리 당 정강정책에 안 맞아"..민주, 손금주·이용호 입·복당 불허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1.14 08:41 의견 0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전체회의를 열어 무소속 손금주(오른쪽)·이용호 의원의 입·복당을 불어했다. (자료=YTN뉴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입·복당을 불허했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정했다고 윤호중 사무총장이 밝혔다.

윤 총장은 국회에서 별도 회견을 통해 "신청인들이 우리 당의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다수 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타당의 주요 간부와 무소속 신분으로 우리 당 후보들의 낙선을 위해 활동했으며 지난 시기 활동에 대해 소명이 부족해 당원과 지지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당원이 되기 아직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심사 결과가 앞으로 있을 입·복당 신청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대체로 당원자격심사위가 국회의원이나 고위공직자의 경우 정무적 판단을 주로 했는데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선 당원과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손·이 의원의 입·복당을 승인하지 않는데는 당내 거센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입·복당을 신청하자 호남지역 원외위원장들이 강하게 반발해왔다.

친문계 역시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최재성 의원은 지난 4일 당내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민주평화당과 공조를 고려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민주평화당은 노회찬 의원 사망으로 인해 깨진 교섭단체를 회복하기 위해 두 의원의 입당을 적극 추진해왔던 터라 이번 민주당 입·복당 신청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두 의원의 입·복당 선언 후 평화당은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함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폭로 관련 청문회에 합의하고, 청와대의 2기 개편에 쓴소리를 하는 등 기존과 다른 행보를 이어왔다.

올해 개혁 입법을 다수 추진해야 하는 민주당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민주평화당은 민주당이 이용호·손금주 의원의 복당과 입당을 허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권자의 뜻을 배신한 정치는 명분과 가치를 잃은 것으로서 존재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용호·손금주에 대한 복당 거부는 민주당 내부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민주평화당은 국민의당을 선택한 유권자의 뜻을 저버린 두 의원의 행위는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치가 명분과 가치를 잃으면 존재이유가 없게 된다는 점을 민주평화당은 더욱 명심하고 국민의당의 정통성을 잇는 정당으로서 더욱 분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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