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공시 기피 여전…지난해 불성실 공시 40% 급증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1.13 15:17 의견 0
(자료=한국거래소)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건수가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 기업들의 공시 의지가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여전히 소극적라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코스닥시장의 공시불이행·공시번복·공시변경 등 불성실공시는 총 101건(85개사)으로 전년보다 4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2014년 48건에서 2015년 53건, 2016년 72건까지 늘었다가 2017년 예방 교육 강화 등에 힘입어 71건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그러나 작년에는 상장사가 늘어난 데다 경기 둔화와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기업들이 늘면서 불성실공시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년 코스닥 상장사의 전체 공시건수는 2만918건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자금조달, 사업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수시공시(중요경영사항 발생시 의무)가 1만6629건으로 10% 늘어난 덕분이다.

상장법인이 주가에 영향을 끼칠 만한 기업정보를 모든 투자자에게 동시에 제공하는 공정공시 결과는 엇갈렸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공정공시 건수는 1634건으로 전년 대비 3.8%(60건)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본부 관계자는 "상장사의 적극적인 정보제공 의지로 실적예측이 12% 늘었고, 기업공개(IR) 활동 강화로 잠정영업실적 공시도 4.1% 증가했다"고 전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2018년 공정공시 건수는 1005건으로 2017년보다 6.3%(67건) 위축됐다.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해 잠정영업실적과 실적예측 공정공시가 각각 4.4%, 31.5% 감소했다.

자율공시와 조회공시는 모두 감소했다. 조회공시는 96건으로 전년보다 31.4% 대폭 감소했다. 포괄주의 공시가 도입된 후 기업 인수합병(M&A) 추진경과, 계약진행 상황 및 최대주주 변경 수반 계약 등 적시 공시 이행이 강화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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