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남았다” 통합 신한라이프..출범 동시에 ‘헬스케어 강자’ 넘본다

그룹 차원 3000억원 규모 펀드 등 집중 투자
헬스케어 전담팀 구축..“보험업계 대표주자 도약”
“타사보다 더 일찍 광범위하게 준비..결실 맺을 차례”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6.09 15:05 의견 3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본사 [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신한라이프가 보험업계 ‘헬스케어 강자’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조직 내 헬스케어 전담팀을 새롭게 꾸리거나 규모의 투자를 확대하면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간 헬스케어 시너지가 7월 통합과 동시에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전날(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주관하는 ‘2021년도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에 의료 분야 실증사업자로 선정됐다.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란 흩어진 개인데이터를 정보 주체가 통합·관리하고 제3자에 제공해 맞춤형 서비스를 받도록 돕는 사업이다.

신한생명은 개인의 건강데이터를 토대로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추천 등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헬스케어를 향한 신한생명의 발걸음은 통합이 임박할수록 분주했다.

작년 말에는 업계 최초로 일반인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이에 더해 하우핏을 포함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일반인에 제공하기 위해 건강관리서비스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하며 헬스케어 전문 보험사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또 지난 3월에는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 기업 ‘루닛’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임직원이 헬스케어 관련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헬스케어 R&D오피스’도 운영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헬스케어 추진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한생명 수장 취임 당시부터 헬스케어 사업에 몰두한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도 통합에 앞서 조직 내 ‘헬스케어 사업팀’을 꾸리고 유망 기술 및 스타트업을 인수해 계열사와 시너지를 예고하는 등 포부를 드러냈다.

헬스케어 시너지 발판을 촘촘히 다져놓은 건 오렌지라이프도 마찬가지다.

오렌지라이프는 최근 헬스케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전문기업 ‘에비드넷’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또 미래건강예측 인공지능 서비스인 ‘헬스톡’을 출시해 미래질병예측 및 검진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헬스톡에 자가진단 기반 영양소 분석서비스인 ‘포시즌밸런스’를 더해 예방부터 진단, 관리, 솔루션까지 갖춘 만능 헬스케어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한 바 있다.

이처럼 헬스케어를 향해 직진하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핸들은 이제 신한라이프의 몫이 됐다. 양사가 갖춘 역량을 활용한 헬스케어 공략이 그룹 내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을 넘어 보험업계 헬스케어 대표주자로 올라설 발판이 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신한생명 관계자는 “헬스케어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타 보험사보다 더 일찍 더 광범위하게 준비해온 것들이 이제야 조금씩 빛 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신한라이프는 그룹 내 1위를 넘어 보험업계 헬스케어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고 양사의 시너지로 고객이 편리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고령화 추세와 코로나19 여파에 전국민적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니즈가 부각되면서 헬스케어가 화두로 떠올랐다”며 “고객의 라이프 트렌드를 꾸준히 연구하고 우수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한라이프 헬스케어 사업에 시너지를 더함과 동시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뢰도 높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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