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바람에 ‘활짝’..봄 세일 대박, 코로나 이전보다 잘했다

매출 45% 쑥..신세계 52% 증가 ‘1위’
명품 매출 1등..보복소비·가격인상 탓
4차 유행 우려에도 백화점은 ‘웃는다’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4.19 10:39 의견 0
롯데백화점 봄 정기세일 참고사진. [자료=롯데백화점]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살랑살랑 불어온 봄바람에 백화점들이 활짝 웃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는 지난 18일까지 이어진 봄 정기세일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보다 평균 45%를 웃도는 매출 증대에 성공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2.3% 증가율을 기록해 업계 1위에 등극했다. 현대백화점은 43.5% 올랐고 롯데백화점은 4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경쟁사보다 조금 일찍 세일을 시작한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와 비교해 44% 오른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증대를 견인한 일등공신은 단연 ‘명품’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명품 매출이 호황을 맞은 것이다. 업체별로는 ▲신세계 80.4% ▲현대 76.8% ▲롯데 67% ▲갤러리아 77%로 집계됐다.

명품 브랜드들이 점점 단가를 올리고 있는 것도 한 몫 했다. 4~5월 혼수철을 앞두고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은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작게는 2%에서 높게는 26%까지다. 이에 그나마 명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세일 기간에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 부문도 매출 회복에 성공했다. 작년보다 일찍 날씨가 풀리면서 얇은 봄·여름 옷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지친 사회가 출근·등교를 정상화하면서 옷을 사는 이들이 늘어난 이유도 있다.

여성 패션 매출은 ▲신세계 46.6% ▲현대 48% ▲롯데 37% 등으로 늘었다. 남성 패션도 비슷한 규모로 매출이 늘어났다. 패션 부문은 마진이 높아 백화점의 실적과도 직결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패션 부문 매출이 회복된 것이 이번 세일의 가장 큰 성과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세일 기간의 매출 증대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년간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한 것이 세일 기간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4차 유행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철저히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점포 이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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