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합종연횡①] GS리테일, 뭉쳐서 더 편하게..홈쇼핑과 2600만 고객 정보 합친다

통합 GS리테일, 고객분석 TF 운영
맞춤형 혜택으로 ‘락인효과’ 노린다
‘생애주기별’ 쇼핑 플랫폼 입지 강화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4.15 15:34 의견 0
[자료=GS리테일]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통합 GS리테일이 합병을 앞두고 기존 고객 잡기에 나섰다. 홈쇼핑과 합쳐 뭉쳐서 더 편해지는 쇼핑 라이프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2600만명에 달하는 양사 고객들의 편의와 혜택 증진을 위해 ‘통합 고객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양사는 오는 7월 합병을 앞두고 있다. 이에 5개월 전인 2월부터 IT·데이터 분석·멤버십 등 실무자 150여명으로 구성된 TF팀을 발족해 양사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TF팀은 합병 시점인 7월을 전후로 ▲데이터 활용 및 분석 체계 구축 ▲싱글사인온(1회 로그인으로 여러 서비스 이용) 도입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구축 등 데이터 통합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고객 구성비가 확연히 다른 두 기업의 합병이 가족 단위 등의 혜택 제공 등 더 많은 고객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실제로 편의점 GS25와 헬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를 보유한 GS리테일은 1030 청년층 구성비가 62%이고 GS홈쇼핑은 40대 이상 중·장년층 구성비가 81%로 고객 통합 시 전 연령층에 걸친 고객 구성비를 이룰 수 있다.

데이터 분석 체계 구축 후 생애 주기 별로 고객의 쇼핑 경험을 상호 교차·확대하는 한편 전 연령대에 걸쳐 GS리테일 쇼핑 플랫폼 내에서 모든 생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한 마디로 고객들을 통합 GS리테일 플랫폼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락인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 혜택은 물론 추천 알고리즘 등을 강화한다.

홈쇼핑에서 인기 있는 스테이크 상품을 홈쇼핑처럼 대량 구성이 아닌 편의점에서 판매하며 1~2인 가족 회원들에게 쿠폰을 발송하거나 반대로 편의점에서 저칼로리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홈쇼핑의 운동 기구 판매 방송 알림을 보내는 형식이다.

싱글사인온을 통해 플랫폼 이용도 더욱 편리해진다. 홈쇼핑·편의점·랄라블라 등에서 한 번의 로그인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접근성도 높인다. 통합으로 인한 개인 정보 관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인증 체계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갖출 방침이다.

통합 GS리테일은 탄탄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 매출 25조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극대화시켜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나 GS리테일을 찾도록 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보고 있다.

양사는 이를 위해 최근 간편 결제 서비스인 ‘GS페이’를 선보이는 등 합병 후 시너지 폭발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GS리테일 오진석 전략부문장은 “양사 합병으로 GS리테일 고객 규모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된다”며 “통합 GS리테일의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으로 유아기부터 노년기 전 연령대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생애 주기별 소매 츨랫폼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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