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코로나19 치료제 나올까..진원생명과학, 코스프레이치료제 일반인 임상 확대 승인

美 임상2상 진행..일반인 모집 승인
동물임상서 바이러스 억제효과 ‘확인’
치료제의 ‘백신’화..변이에도 대응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4.15 14:49 의견 0
GLS-1200 용법 및 작용 기전 [자료=진원생명과학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진원생명과학이 뿌리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진원생명과학은 현재 미국 바톤루지 임상시험센터 IRB로부터 임상2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감염방지 코스프레이 치료제 GLS-1200의 임상 시험대상자를 일반인으로 확대하는 승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GLS-1200은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형 치료제다. GLS-1200을 코 부위에 뿌리면 코 상피세포 내에서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산화질소를 생성한다. 이렇게 생성된 산화질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와 감염을 방지하게 된다.

GLS-1200은 패럿을 대상으로 한 동물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코 부위에 GLS-1200을 분무한 패럿과 그렇지 않은 패럿에 대해 감염 이후 3일을 지켜봤을 때 치료제를 분무한 패럿이 1만배 이상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보인 것이다.

진원생명과학은 GLS-1200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진 등 고위험 대상자들에게 감염 ‘예방형’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초기에 막는 '백신형' 치료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GLS-1200은 스스로 산화질소를 생성시켜 바이러스의 복제를 저해하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사스 등 비슷한 바이러스의 치료제로 활약할 수도 있다.

진원생명과학 박영근 대표이사는 “GLS-1200은 천연물질을 원료로 해 팬데믹 이후 인플루엔자 등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병에도 적용할 수 있다”라며 “손쉬운 용법 등으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2상은 의료계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총 128명 투약 후 현재까지 심각한 부작용 보고 없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임상 과정에서 좀 더 빠른 임상 결과를 위해 일반인으로 피험대상을 확대해 폭 넓은 연구를 진행할 전망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임상2상 결과에 따라 FDA EUA(비상 사용 승인) 또는 라이선스 아웃 등 치료제 출시를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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