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이어 치매 시장 출사표..세계최초 ‘붙이는’ 치매 치료제 개발

‘도네리온패취’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
간편한 개량신약..복약 순응도·편의성 향상
내년 상용화 목표..2900억 시장 겨냥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4.13 10:33 의견 0
셀트리온 로고. [자료=셀트리온]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셀트리온이 코로나19에 이어 치매 치료제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셀트리온은 아이큐어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 패취제 ‘도네리온패취’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네페질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이다. 국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매출 2900억원 중 약 80% 규모가 도네페질 성분이 차지한다. 이번에 허가를 받게 되면 도네리온패취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도네페질 패취제가 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7년 아이큐어가 개발하고 비임상 및 임상 1상을 마친 도네리온패취에 대한 공동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함께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임상 3상은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서 약 400명의 경증·중등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도네리온패취는 기억, 언어, 재구성 등 대표적 표준 도구인 ADAS-cog와 인지·기능 개선 평가 변수인 CIBIC-plus, MMSE 등에서 상용화된 경구용 도네페질에 대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특히 도네리온패취는 주 2회 부착하는 패취 타입으로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제 대비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이 월등히 개선된 제품이다. 이에 셀트리온은 기존 제형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빠른 시장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품목허가 획득 이후 이르면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내 치매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도네페질 패취제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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