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경쟁 판 커졌다..이마트·쿠팡 이어 마켓컬리 가세

마켓컬리 EDLP 전략 기용..1년 내내 최저가
쿠팡 견제 의도, 신규 소비자 늘리고 락인효과 노린다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4.12 15:52 의견 0
[자료=마켓컬리]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이마트가 14년만에 최저가 카드를 꺼내들며 최저가 경쟁에 불을 붙인 가운데 ‘포스트 쿠팡’으로 불리는 마켓컬리도 참전을 선포했다.

마켓컬리는 EDLP(Every Day Low Price)정책을 적용한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을 운영해 60여가지 식품을 1년 내내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에는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기본 채소, 과일, 수산, 정육, 유제품 등 신선식품과 쌀, 김, 라면 등 인기식품 총 60여 가지다.

마켓컬리는 해당 제품들을 온라인몰 최저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온라인 마트 동일 제품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상품 판매 가격에 반영해 가격을 최저가로 책정한다. 마켓컬리는 상반기 내 롤휴지, 미용티슈 등 리빙 상품군도 최저가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당초 ‘프리미엄 식품몰’이라는 이미지로 특정 소비자층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배우 전지현을 내세워 새벽 배송과 프리미엄 오가닉 제품 등 럭셔리한 식품 라인업으로 강남 등에서 ‘필수앱’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성공한 마켓컬리가 ‘EDLP 전략’을 택한 이유는 변수가 많은 유통업계 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쿠팡, 이마트 등 유통 공룡들이 새벽배송, 신선식품 상품군 확대 등 마켓컬리 기존 전략과 비슷하게 돌아서면서 마켓컬리를 애용하던 고객들의 충성도도 흔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가 최대 경쟁자로 보고 있는 쿠팡이 로켓배송 무료 전환 카드를 꺼내들면서 마켓컬리 측도 마음이 급해진 것 같다”라며 “필수 찬이거리를 위주로 가격경쟁력을 가지면서 신규 소비자는 물론 기존 소비자의 ‘락인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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