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돌발성 난청, 치료 시기에 따라 회복률 달라질 수 있어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4.12 15:32 의견 0
세종 코알이비인후과 대표 원장은 "평소와 달리 갑자기 귀에 뭔가 차 있는 듯한 먹먹함을 느낀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세종 코알이비인후과=대표 원장] 소리를 정상적으로 듣지 못하게 되는 질환이나 상태를 난청이라 한다. 난청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서서히 소리가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전조증상 없이 난청이 갑작스레 나타나는 것을 ‘돌발성 난청’이라고 부른다. 돌발성 난청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와 환자들을 당황스럽게 하지만 치료도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돌발성 난청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감각신경성 난청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원인을 꼽을 수는 없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액순환 장애, 스트레스, 피로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으며 학교 수업마저 온라인 강의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이어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하철이나 버스같은 대중교통 안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데 이때 적절히 볼륨을 조절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큰 소리에 노출된다면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수도 있다.

돌발성 난청은 급격한 청력 저하가 동반되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는 즉시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발병한 날 바로 병원을 찾았다 하더라도 이미 청력 저하가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돌발성 난청 환자의 3분의 1은 치료로 정상 청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나머지 3분의 2는 부분적으로만 청력을 회복하거나 아예 회복하지 못한다. 만약 치료 시기를 놓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지 못했거나 난청의 정도가 심한 경우, 어지럼증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에는 회복률이 더 낮을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이 이명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만약 한쪽 귀 이명이 심해지거나 전화를 받을 때 양쪽 귀 소리의 정도가 큰 차이를 보인다면 돌발성 난청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돌발성 난청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평소 자신의 청력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쳥력 검사를 진행해 자신의 청력 정도와 변화에 대해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평소와 달리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듯한 난청 증상, 귀에 뭔가 차 있는 듯한 먹먹함을 느낀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 1~2%의 경우 뇌종양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어 이상 징후가 발견된다면 바로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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