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환의 주식시황] "연기금 관련 매도는 11월 이후 추천"

송의준 기자 승인 2021.04.12 08:19 의견 0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4월 9일 미국 주식시장 생산자 물가가 올랐다는 소식에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황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다만 유가는 전날보다 0.34% 하락한 59.40으로 마감하였습니다.

10년치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08% 상승한 1.666으로 마감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시총 상위 종목인 애플이나 아마존은 2%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입니다. 반면 테슬라는 0.99% 하락한 677불로 마감하였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미래가치 평가가 줄어 들 뿐 아니라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테슬라의 점유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세계 자동차 회사 시가 총액 표를 보면 테슬라가 전고가인 900불에서 30프로 이상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통적인 자동차 명문회사인, 토요다, 폭스바겐, 벤츠, GM 4개 회사 합친 시가 총액 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차트 추세를 보면 테슬라는 빨간 색으로 하향이고 나머지 4개 회사는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하면서 상향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현대차와 기아를 합치면 시가 총액 순서로 GM 바로 뒤에 서게 되는데 기아는 미국 조지아 주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이 임박하면서 녹색 상향 추세를 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테슬라가 가지고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시가 총액 반영에 감안하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기존 자동차 회사들도 이미 테슬라 못지아니하게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하고도 만약 미국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법적 배상책임 문제 때문에 아직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입을 안 하는 것입니다. 2022년에는 폭스바겐과 GM의 전기차 판매 대수 합친 것이 테슬라 판매 대수를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현재 테슬라 주가는 고평가 되어 있어 하향세이고, 폭스바겐, GM, 기아는 상향세를 보이는 것입니다. 토요다는 현재 순수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로 출시하고 있는데 전고체 2차전지를 완성하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에 뛰어 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2차 전지 수요는 꾸준하게 상승할 전망이므로 일요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향후 10년간 소송을 피하면서 2조원 정도의 금액으로 합의를 한 것은 조금 늦은 감은 있어도 다행입니다. 고객 회사들에게 장기간 소송으로 불안감을 주어서는 결국 그 회사들의 장기 전략에 차질을 주어서 고객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테슬라가 젊은 사람들에게 주는 인기와 전기차 선구자 위치로 그 주가가 갑자기 무너지지는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그 주가는 횡보 내지 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반면에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폭스바겐, GM, 기아는 상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학주주들이 너무 맹신을 가지고 테슬라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반도체 대표주인 TSM, 엔비디아, ASML,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등이 금요일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인텔만 1.8% 상승하였습니다. 중간에 차익실현을 위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반도체 주는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는 슈퍼사이클로 최소 내년초까지는 상방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이번주부터 1분기 실적 발표를 합니다. 금융주들이 먼저 발표를 하는데 전분기보다 22~30% 정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대형주 위주의 시장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이듯이 금요일 소형주 위주인 러셀 2000은 약보합을 보였습니다.

당장 실적으로는 연결 안 되겠지만 비행기, 호텔 및 크루즈 예약이 늘고 있어서 여행, 항공 산업들도 향후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크루즈 가장 큰 회사인 카니발 주가 추세입니다. 작년 크루즈에서 코로나가 집단 발병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작년 5월말에 아직 시기가 빠르게 반등하였다가 장기간 횡보를 하였습니다. 아직 미국 질병관리청에서는 크루즈에 대한 규제를 아직 풀지 않아 지난주 플로리다 주지사가 그 규제를 풀어달라고 소송을 낸다고 하였습니다. 미국에서 집단면역이 예상되는 7월 전이라도 백신 접종 받은 사람에 한하여 크루즈 탑승이 미국 항구에서 허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카니발의 주가는 상승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9일 금요일 코스피 주가는 기관들의 대량 매도로 약보합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중국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유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되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가 각 1.3%, 2.8%.1.3%, 2.9% 하락하였습니다. 반면 액면분할을 앞두고 카카오는 1.8% 상승하였습니다.

금요일 연기금관리위원회에서 국내 주식 비중 상한선을 19.8%로 상향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장기적으로 보아 인구가 줄고 연금 지출로 국내 주식시장 비중을 줄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다만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의 1분기, 2분기 실적이 좋게 나올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너무 기계적으로 매도를 계속하는 것이 문제가 있습니다. 연기금이 시총 상위 종목을 대량 매수하는 것은 기대를 하지 않더라도 최소 대량 매도는 국내 증시가 재평가 되는 11월 이후에 집행하기를 바랍니다.

코스닥은 외인 매수로 강보합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종목 장세로 웹젠, 데브시스터즈, 녹십자랩셀 등이 10% 이상 급등하였습니다. 에스티팜은 화이자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처럼 M RNA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월요일 12일 주식시장은 연기금 국내 주식 비중 상향 및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화해 소식으로 기분 좋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가는 항상 직선으로 올라가지 않고 중간에 차익 실현으로 인한 조정이 있습니다. 1, 2분기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반도체, 철강, 화학 등이 주도주가 되면서 금융, 건설, 식품 등도 순환매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호재가 있는 개별주 투자도 좋지만 장기적으로 실적 향상이 전망되는 우량주를 추격매수 보다는 조정을 받을 때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낼 것입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하여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는 각자의 책임입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