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뜨거운 가슴" 박원순 성추행·안철수 감사 잊지 않았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4.08 06:31 의견 0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대선 전초전'으로 불렸던 4·7 재·보궐선거가 여권의 참패로 마무리됐다.

특히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8일 “지금 이 순간 기뻐야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약속드린 대로 시장으로서 일할 때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개표 결과 오 후보는 57.5%의 득표율로 39.1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18.32% 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오 후보는 이날 자정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당사 안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도착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인산인해를 이룬 당 인사들은 오 후보에게 환호를 보냈다.

현장서 오 후보는 "지금 코로나 때문에 경제난 때문에 정말 큰 고통 속에 불편함 속에 계시는 서울 시민들이 많이 있다. 그분들에게 어떻게 위로해드리고 보듬고 챙기느냐고 생각하면 참으로 정말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이렇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지금 이런 산적한 과제들을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 내에 하나씩 해결해서 정말 고통 속에 계신 시민 여러분 보듬어달라는 지상 명령으로 받들겠다"고 했다.

또한 오 후보는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업무 복귀를 약속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원인이 전임시장의 성희롱이었다. 우리 모두의 아들·딸일 수 있다"며 "그분이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 열중할 수 있게 정말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철수를 향한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저와 치열한 경쟁했지만 최선 노력 다해서 야권 수호 위해서 뛰어주신 안 대표에게도 진심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여러분 천금같은 기회 주셔서 분골쇄신 열심히 뛰어서 대한민국 심장 서울 다시 뛰도록 우리나라도 반드시 다시 뛸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하는데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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