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도의적 책임지고 사퇴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4.07 07:06 | 최종 수정 2021.04.07 09:48 의견 0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자료=하나카드]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사내 회의 도중 신용카드를 '룸살롱 여성' 등에 비유해 논란을 빚은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6일 자진 사퇴했다.

장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금일 오후 회사의 감사위원회가 열렸다"며 "감사위원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장 사장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의 임기는 내년 주총까지 1년이 남았지만 여성 혐오 발언과 막말 논란으로 중도 사퇴하게 된 것이다.

앞서 장 사장은 사내 회의에서 카드 선택을 여성 고르는 일에 비유했다.

카드는 '룸살롱 여성'이 아닌 '같이 살 와이프'와 같은 가치를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고, 이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언론 보도로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장 사장은 '룸살롱이나 술집 갔을 때 목표는 예쁜 여자'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또 직원들에게 "너희 죽여버릴 거야"라고 하는 등 회의 자리서 막말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금융노조는 이같은 장 사장 행태에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하나카드 대표이사실 앞에서 점거 농성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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