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학폭 피해자 고소" 사실 아닌 건 아니다..입장 바꿔 눈길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4.06 08:20 | 최종 수정 2021.04.06 08:22 의견 0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자료=흥국생명]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이 '학교폭력(이하 학폭)' 폭로자를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 잡겠다는 취지를 밝힌 것. 지난 2월 "언론에 나온 폭로는 모두 사실"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던 것과는 입장이 바뀌었다.

최근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는 이날 구단 측과 만나 과거 ‘학폭 피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다만 구단 측은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폭로자를 명예훼손 등 어떤 혐의로 고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학폭 폭로가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이 누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내용을 전한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재영 이다영 측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 바로잡으려 했지만 연락이 끊겨 만날 수가 없어 답답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씨 자매는 학교폭력 폭로 내용 중 맞는 부분이 있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실제로 하지 않은 일이 포함돼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한편 앞서 지난 2월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면서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이재영 이다영 자매에 대한 폭로가 계속됐고 결국 자매는 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흥국생명은 입장문을 통해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배구협회도 이재영과 이다영을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 의거해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020 도쿄올림픽 등 향후 모든 국제대회에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