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행 진실 밝힐 녹취록 "박지훈 변호사가 한국에 못 산다면서 정정 안 해"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3.17 23:48 의견 3
기성용.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축구선수 기성용(32·FC 서울)이 초등학교 시절 자신의 성폭행 의혹을 다룬 MBC ‘PD수첩’에 대해 “편향된 방송”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17일 "지난 1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피해자 D라고 주장하는 이가 나와 기성용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한다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제공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방송을 위해 피해자 D의 육성을 제공한다. 대부분 방송되지 않았는데, 균형 잡힌 판단자료를 드린다"며 피해자 D의 육성 파일을 첨부했다.

공개한 총 9개의 녹취록 파일에는 기성용이 성폭행 가해자가 아님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D씨 발언이 담겨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D씨는 “(사건 보도 후) 우리가 ‘오보다. (정정) 기사를 써달라’ ‘기성용 아니다’라고 했는데 (박지훈) 변호사 입장에서는 이걸 오보라고 해버리면 대국민 사기극이 되니까 자기는 한국에 못 산다고”라며 “자기(박 변호사) 입장에서는 이름을 깠거든. 막말로 누가 까라고 했냐고. 우리가 그냥 한 얘기가 흘러나간 건데. 자기가 싼 똥 치워야지 뭐”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D씨는 박 변호사를 통해 ‘기성용 측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이 기사화된 데 대해서는 “그런 거 전혀 없다” “자기들끼리 소설 쓰는 거다”라며 부인했다.

이어 “박 변호사한테 ‘왜 이렇게 나갔냐’ 물었고 ‘실수했으니 다시 기사를 내라’고 얘기를 했다. 그런데 본인 입장이 있으니까”라며 박 변호사가 자신에게 확인과 동의를 구하지 않고 사건을 마음대로 언론에 흘렸다고 설명했다.

송 변호사는 "피해자 측은 피해자 D와 피해자 측 변호사 간에도 서로 의견이 다르다. 이것으로 주장의 신빙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 변호사는 "피해자 측은 증거를 갖고 있으니 곧바로 제출하겠다고 해놓고, 이제는 (기성용이) 소송을 걸면 법정에서 제출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이는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시간을 길게 끌어 (유명인인) 기성용이 의심을 받는 시간만 길게 끌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 변호사는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오는 27일 안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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