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박지훈 변호사 "피해자들 기성용 성기도 기억" VS 기성용 "황당 그 자체"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3.17 09:05 의견 0
기성용. [자료=기성용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초등학교 시절 축구선수 기성용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폭로자들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지훈 변호사가 "피해자들이 기성용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한다"고 밝혔다.

MBC 'PD수첩'은 16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스포츠계를 강타한 '학폭 사태'를 다뤘다. 'PD 수첩'은 기성용을 비롯한 사건 당사자들의 주장을 정리했다. 아울러 기성용에게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빙송서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C와 D의 피해 사실이 매우 구체적이다. 피해자들은 기성용과 B씨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충격적 진술을 했다.

또한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피해자 D씨가 등장했다.

D씨는 "물론 우리가 (또 다른 사건)의 가해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성용과 B씨로부터 당한) 피해 사실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사태를 보며 (기성용에게 당한 일을 폭로할)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D씨는 "다함께 잤던 축구부 숙소에서 항상 당했다. 거짓 주장을 할 거면 (증인이 없는) 다른 곳에서 당했다고 했지 않겠느냐. 우리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항상 같은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내 말이 만약 거짓말이라면 나는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기성용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기성용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나와는 무관한 일이며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며 "모든 주장에 대해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다른 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또한 기성용 측은 PD 수첩에 "피해자 측에서 고소를 말아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측이 오히려 바늘방석에 앉아있는 상황"이라며 "(피해자 측에서) 추가 증거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제시를 하면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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