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예약'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임박..코스피 지수 힘받나

18일 상장 임박..미 부양책 효과는

이진성 기자 승인 2021.03.15 10:37 | 최종 수정 2021.03.15 10:38 의견 1
업무보는 딜러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역대 최대인 63조원의 뭉칫돈이 공모주 청약 증거금으로 몰렸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상장이 임박하면서 박스권 돌파에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인다. 투자업계에서는 의약품주를 중심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일은 오는 18일이다. 장외시장 주가인 20만원과 IPO(기업공개) 당시 관심을 고려하면 상장과 동시에 '따상(시초가 두 배 형성 후 상한가 기록)'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투자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이 증시 시장 활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25일 3200선을 돌파한 이후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1개월(2월15~3월12일) 종가 기준 -1.49%로 하락추세다. 코로나19 치료제 품목허가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의약품 지수도 같은기간 9.11%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으로 의약품 지수와 제약 지수 등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기업들의 상장과 학회 시즌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센티멘트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코스피 시장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국내 시장에서 대형 IPO 등장과 주가 상승은 주식시장 전반의 유동성 증가 및 비교 기업군 주가 리리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한단계 상향조정)으로 이어진 바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카카오그룹 계열사 3곳(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과 SKT 자회사인 원스토어 등 시장의 관심을 받는 기업들이 대거 연내 IPO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기대감은 커진다.

지난 11일 통과한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약 2153조800억원) 규모 부양책이 국내 증시 활력을 더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한 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부양책은 가계 지원 및 소비확대 등에 목적을 두고 있고 결과적으로 미국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따라가겠지만, 단기 효과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 심리 등에 따라 주로 여행이나 레저 관련주 등이 관심을 받을 전망인 데, 국내의 경우 해당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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