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 스토리' 큐브 확률 공개→일부 등급 원천 봉쇄 "집단소송 준비"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3.09 12:59 | 최종 수정 2021.03.23 23:11 의견 0
[자료=넥슨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을 겪고 있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의 일부 아이템에서 특정 강화 옵션을 달성하지 못하도록 봉쇄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확률 조작 논란 직후, 장비 아이템의 잠재능력 옵션을 변경하거나 상위 등급으로 올릴 수 있는 유료 구매형 아이템 '큐브'의 확률을 지난 5일 자율적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정보에는 총 3개까지 설정할 수 있는 잠재능력 옵션 중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몬스터 방어율 무시' 등 일부 옵션의 경우 최대 2개까지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기술돼 있다.

넥슨 측은 "2011년 8월 레전드리 잠재능력이 처음 추가될 당시의 보스 사냥이나 아이템 획득의 밸런스 기준점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용자들이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게 문제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잠재능력 3개를 갖추는 것을 '보보보', '몬스터 방어율 무시' 3개는 '방방방'으로 불렀고 실제로 거액을 쏟아부었다는 이용자도 있지만, 알고 보니 처음부터 아예 달성할 수 없었던 등급인 셈이다.

최근 논란에 휩싸인 확률형 아이템이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있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다.

이에 이용자들의 비판은 한층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메이플스토리 큐브아이템에 대한 집단소송 준비'라는 글이 추천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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