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의약품주 반등 기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1000대1 안팎..'게임체인저' 기대

이진성 기자 승인 2021.03.08 11:16 의견 0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올 상반기 시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내일(9일) 시작되면서 의약품·제약 지수 반등에 관심이 모인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기업들의 재평가도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9~10일 이틀 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6만5000원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매우 컸다. 앞서 지난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00대1 안팎의 경쟁률을 보였다. 여전히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코로나19 관련 '게임체인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와 각각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이전을 받은 데 이어, 자체 백신 또한 개발중이다. 기술 이전을 통해 자체 개발 성공확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으로 그동안 소외된 의약품 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지난달 초부터 지난 5일까지 13.027%나 빠졌다. 국내 제약기업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 품목허가 소식에도 관련 지수는 힘을 쓰지 못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백신이 아닌 치료제만으로는 코로나19 '게임 체인저'로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위탁생산 등으로 꾸준한 수익이 확보될 뿐더러, 기술 이전 등으로 자체 백신 개발 성공률도 높을 것으로 보여 업계의 기대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주 일반청약을 마무리하고 오는 18일 코스피에 오른다. 또 이달 중순 신약 개발 기업인 네오이뮨텍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고,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항암제 관련 주요 학회들이 개최가 예정돼 있어 관련 기업들에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더불어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된 기업들의 가치도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기업들의 상장과 학회 시즌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센티멘트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