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챙기기 바빠'...농협보험 형제, 농업 중심 ESG 경영 '앞장'

농촌 안전운동·농가 소비촉진 등 '농업 중심 경영'
NH농협생명 "농촌 봉사활동 및 개선사업 확대"
NH농협손보 "농협형 ESG 상품 개발 및 복지 박차"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3.05 13:01 | 최종 수정 2021.03.05 13:5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농협보험형제가 농협가문 출신답게 농업인 중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화훼농가를 돕거나, 안전 농촌을 조성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는 등 계속해서 농협다운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확대할 전망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는 전날 '안전농업하세요' 캠페인 선포식을 열고 "농업인을 위한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행사는 정부 정책방향인 '농업인이 체감하는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동참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통한 캠페인 성공을 보장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향후 ▲농작업 안전 체조 ▲농기계 조작법 ▲사고 예방법 등 캠페인 취지를 담은 노래와 홍보모델을 활용한 광고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친환경 투자 확대에도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우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이사회 내 신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로 바꾸고, '종이 없는' 회의 문화를 정착한다는 방침이다. K-뉴딜 관련 자산운용을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투자도 늘린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농업 안전 캠페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연중 상시 전개 중"이라며 "앞으로도 농촌 관련 협약에 적극 참여하고, 환경·시민단체와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하거나, 농업인 대상 복지 개선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손보도 '농협형 ESG' 활동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창수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앞장섰다. 경기도 시흥에 있는 농협손보 고객의 사업장을 직접 방문, 꽃바구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대표는 "2월부터 실시한 꽃 나누기 행사가 농가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농협손보만의 'ESG 비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 22일 ESG 자문위원회를 출범하고, 비전 'ESG Friendly 2025'를 선포한 농협손보는 향후 5년 간 'ESG 친화경영'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농업 중심의 '농협형 ESG 상품'을 만들고, 사회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 농협의 역할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도 이날 출범식에서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처럼 기후변화대응과 농가경영안정에 특화된 사업을 보유했다"며 "자문위 출범을 계기로 고유한 ESG 경영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 투자 확대에도 거리낌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NH아문디자산운용과 'ESG 채권 투자일임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 2000억원까지 분할매수 방식으로 운용되는 일임계약을 통해, 우량 ESG 채권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ESG모범규준을 수립, 리스크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영역별 ESG기반 관리체계를 설계해나갈 예정"이라며 "농가를 포함해 농촌 환경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복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