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이재영 이다영 편애? 40대 뺨때리고 진술 강요 '학폭 피해 계속'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3.01 15:03 | 최종 수정 2021.03.01 16:12 의견 0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자료=흥국생명]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체육계 학교 폭력 논란을 촉발시킨 이다영·이재영 자매에 대한 추가 폭로가 등장했다.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는 1일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쌍둥이 배구 선수의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선수 사이 괴롭힘을 모르고 있었다"는 학창 시절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했다.

전주 중산초-근영중-근영여고 배구부를 나온 조회 이력을 첨부한 A씨는 "저 또한 피해자였지만 쉽게 용기 내지 못했던 게 너무 후회스럽다"면서 "그 당시 선생님 제자들이 모두 증인이다. 그 당시 상황이 아주 정확하고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했다. 그 근거로 선수 기록을 캡처해 올렸다.

A씨는 “당시 (배구부) 감독이 인터뷰한 내용을 보고 화가 나서 글을 적는다”라며 “당시 쌍둥이들이 숙소 생활을 힘들어한다고 했다. 그런 일은 모른다고 하셨죠? 모른다고요? 당시 선생님 제자들이 모두 증인이다”라고 했다.

이어 “일단 저는 그 중 한 명과 같은 방이었고 씻고 나와서 입을 옷과 수건, 속옷 등을 저에게 항상 시켰다”며 “그날도 어김없이 샤워준비를 해서 가해자에게 가져다 주었는데 이재영·이다영이 지갑이 없어졌다며 나를 불러 ‘오토바이 자세’를 시켰고, 씨XXX아 등 심한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또 부정하자 이 자매는 당시 감독에게 A씨가 지갑을 가져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감독님이 단체집합을 시켜 제 뺨을 때리며 ‘가져갔느냐. 안 가져갔느냐’ 라고 하셨고 전 ‘안 가져갔다’라고 하니까 ‘가져갔다고 할 때까지 때릴 거다’라는 말과 함께 제 양쪽 뺨을 무자비하게 때리셨다 한 40대 가까이 맞고 나서 너무 아프기도 하고 이대로 가다간 구타가 안 끝날 것 같아서 제가 가져갔다고 거짓말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A씨는 “쌍둥이들은 (자신의 부모 외에) 다른 부모가 오는 걸 안 좋아했다. 그래서 내 부모가 와도 쌍둥이 몰래 만나야만 했다. 그것이 걸리는 날에는 수건과 옷걸이로 두들겨 맞았다”며 “교정기를 한 나의 입을 때려 입에 피를 머금고 살았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발목을 크게 다치자 ‘아픈 척하지 마라. 이 악물고 뛰어라’라는 말을 했고 그날 숙소에서 다쳤다는 이유로 욕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가해자들이 텔레비전에 나와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며 허무했다. 무기한 출전 정지와 국가대표 자격 박탈 모두 여론이 잠잠해진다면 다시 풀릴 것이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 둔다면 피해자 폭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폭로는 지난달 연달아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들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가해 사실을 인정했고 결국 소속팀 영구 출전 정지와 국가대표 자격 박탈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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