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본격화..바이오팜 열풍 다시 일으키나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3.01 12:46 | 최종 수정 2021.03.01 14:50 의견 0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 비교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백신 전문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이 본격화한다. 제2의 SK바이오팜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3∼4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주 청약 절차에 돌입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백신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이날 나온 공모가를 토대로 9∼10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고,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업체인 SK바이오팜은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직접 판매 허가를 승인받았다는 점이 부각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국면에서 백신 개발과 위탁 생산업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와 'GBP510'은 임상에 들어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과 완제 의약품 생산 계약을 맺고, 노바백스와도 항원 개발과 생산 및 글로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다른 업체로부터도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도 SK바이오팜 못지않은 공모주 청약 열풍을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2295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4만9000∼6만5000원, 공모 금액은 최소 1조1245억5000만원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1076곳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공모가 4만8000원에 391만5662주를 일반 청약하는데 증거금 30조9899억원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열풍이 SK바이오팜만큼은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신 생산에서 가장 앞서 있긴 하지만 백신 관련 종목에 대한 바람이 한 번 불고 지나갔다"며 "SK바이오팜 당시에는 강세장이고 유동성이 유입되는 초창기였기 때문에 열풍이 불었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당시만큼 핫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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