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체크]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분양가 높아도 '로또'.."가점 70점 넘어야"

이혜선 기자 승인 2021.02.25 19:10 의견 0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공사 현장 [사진=이혜선 기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올해 첫 서울 분양인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제일풍경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가가 비교적 높게 책정됐지만 시세 대비 저렴한 데다 의무거주기간 적용을 피한 마지막 아파트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다음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3.3㎡당 분양가는 2429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는 8억1470만~8억9990만원, 전용 101㎡는 9억5640만~10억8660만원이다. 지난해 12월 같은 공공택지 내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3.3㎡당 2230만원)보다 20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전용 101㎡의 경우 모두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현관 가구, 현관 중문, 팬트리, 붙박이장, 빨래 건조대 등이 모두 유상옵션으로 제공된다.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긴 했지만 시세보다는 저렴하다. 인근 '리엔파크1단지'의 호가는 14억원 수준으로 전용 84㎡ 기준 5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새 아파트임을 감안하면 리엔파크1단지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소 4~5억원 정도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지에서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까지는 걸어서 12분 정도가 걸린다. 지하철 9호선 연장선 샘터공원역이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제1순환고속도로(구 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등이 가깝다. 다만 교통량이 많아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설명했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인근에 이마트 명일점을 비롯해 코스트코 하남점, 스타필드 하남 등 대형 상업 시설이 있다. 고덕초등학교까지는 걸어서 약 7분이 걸린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투시도 [자료=제일건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설계 공모를 통해 분양한 단지다. 문주 등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사업계획승인조건에 명기돼 있어 단지 출입구, 단지 내부 문주 등의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다. 주택형도 전용 84㎡ 23개, 101㎡ 4개로 이뤄져 있다.

이 아파트는 실거주 의무 적용을 피한 사실상 마지막 서울 분양 단지다. 지난 19일부터 입주자 모집을 신청하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는 최대 5년의 의무거주기간이 적용돼 전월세를 놓을 수 없다.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기준도 완화됐다. 이달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기준 최대 140%(맞벌이 160%)까지 확대된다.

올해 서울 첫 분양 단지로 청약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 84㎡의 일반 분양은 100% 가점제로, 전용 101㎡는 50% 가점·50%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두달 전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의 경우 전용 84㎡의 최저 가점은 64점, 최고 가점은 74점이었다. 지난해 서울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의 경우 최저 가점은 69점, 최고 가점은 72점이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하루에 분양 관련 문의만 20건 이상 올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70점 이상은 돼야 당첨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지하 2층~지상 27층, 6개동, 전용면적 84·101㎡, 총 780가구로 조성된다.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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