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출산 후 가슴성형, 보다 안전하게 이뤄져야 후회 안한다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2.25 10:01 의견 0
바노바기 성형외과 한규남 원장은 "출산 후 가슴성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처짐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라고 지적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바노바기 성형외과=한규남 원장] # “쉬는 날 신발가게에 가서 아들의 새 운동화를 고르다 보니, 어느새 엄마보다 발이 커져서 놀랐습니다. 말도 못하고 음식은 옷에 죄다 묻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가끔 아내와 옛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젖몸살을 앓으며 밤에 잠도 못 자고 모유수유를 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출산은 아내의 몸에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가슴은 볼륨이 줄어 처지고, 배는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더니 예전의 탄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여러가지로 여성에게 출산은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어느 아빠의 일기>

모유수유를 마치고 되면, 엄마들은 여자로서의 내 몸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개인의 피부 탄력과 임신으로 인한 유선 조직의 크기 변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출산은 가슴의 볼륨과 탄력을 크게 변화시킨다. 특히 가슴이 임신 때보다 많이 작아진 경우에는 눈에 띄는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

이 때 향후 임신 계획이 없는 경우 여성들은 가슴성형을 고려할 수 있다. 보형물이 모유수유에 영향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술을 미루고 있던 이들도 이 때쯤 상담을 위해 성형외과를 방문하게 된다.

출산 후 가슴성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처짐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이다. 출산 후 30대 여성이라면 대부분 가슴성형을 통해 처짐까지 교정이 되지만, 일부 가슴 볼륨이 있으면서 피부 처짐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 후 모양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이럴 경우 유륜 주변 절개나 수직절개를 통해 피부 절제를 함께 해야 할 수 있으니 상담 시 정확한 수술 계획을 확인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가슴이 처져 있는 경우, 가슴성형을 해도 윗가슴이 만족스럽게 채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이다. 수술 시 보형물의 위치는 유두유륜복합체와 적절한 위치 관계를 유지해야 가슴 모양이 예쁜데, 그러다 보면 보형물을 위로 많이 올릴 수 없고 따라서 윗가슴 볼륨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에는 지방이식을 적절히 병행하거나 처진 가슴 교정과 보형물 삽입을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

임신기간 중에 유선조직과 지방이 늘어나면, 많아진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 가슴의 혈액 공급이 늘어나고 혈관이 많아질 수 있다. 출산 후 조직이 다시 줄어들어도 신생 혈관은 그만큼 없어지지 않으므로 수술 시 더 많은 혈관을 컨트롤해야 한다.

또한 한 번 늘어났던 피부는 상대적으로 쉽게 늘어나므로 가슴성형 시 보형물의 무게를 잘 지탱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정확한 수술 계획과 더불어 수술 시 세밀한 조절, 그리고 수술 이후에도 보형물에 의한 모양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여 그에 따른 적절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경험 많은 의사의 주기적인 체크가 꼭 필요하다.

가슴성형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최근 수년간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보형물과 관련된 반복된 이슈들로 그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는 상태다.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선택이, 안전한 가슴성형을 위한 필수 고려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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