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2000억원 규모 '글로벌 ESG 펀드 조성'..우리기업 해외진출 지원

최태원 기자 승인 2021.02.22 20:06 의견 0
22일 한국수출입은행은 뉴딜 분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2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디지털·그린 뉴딜분야의 우리 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2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수은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투자 의무화와 ESG 성과평가를 통한 인센티브 제공 등 투자대상 기업의 적극적인 ESG 경영 내재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수은은 2개 펀드를 대상으로 각각 2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최종 펀드 조성 규모는 2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용사가 선정되면 수은이 선정한 K뉴딜 7대 중점 지원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입 및 해외투자, 현지법인 등 해외진출에 중점 투자한다. 7대 중점분야는 그린 뉴딜의 수소에너지, 태양광/풍력, 2차전지/ESS, 미래 모빌리티와 디지털 뉴딜의 5G/차세대 반도체, 제약/헬스케어, 디지털/콘텐츠 등이다.

이번 펀드 조성은 정책금융기관이 우리 기업의 ESG 경영 동반자가 돼 투자 대상기업의 ESG 전환을 유도하고 사회적 책임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시 대상기업의 ESG 수준 진단을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한다. 투자 회수단계에서 실질적인 ESG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우리 기업의 ESG 내재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도 나선다. 수은은 객관성 확보를 위해 ESG 외부 전문 기관에게 ESG 진단과 ESG 내재화 성과 평가를 맡길 예정이다.

특히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ESG 개선효과를 보이는 경우 수은에 귀속되는 수익 일부를 운용사와 공유하는 방식으로 국내 사회적 책임투자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그동안 선진국이 주도해 온 ESG 투자가 코로나19 펜데믹,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을 계기로 기업 경영활동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글로벌 키워드로 부상했다"고 언급하며 "K뉴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사업확장·신규투자로 이어지는 지속가능 생애주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에 있어 ESG의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이번 ESG 투자 취지를 설명했다.

'수은 글로벌 ESG 펀드(가칭)' 조성사업은 운용사 선정 후 기획재정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투자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한편 수은은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총 80조원을 K-뉴딜 글로벌화에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특성에 맞게 대출과 함께 지분증권, 펀드 등 다양한 투자수단을 연계해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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