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2040 탄소중립' 선언..정부안보다 10년 앞당겨 탄소배출 제로 계획

최태원 기자 승인 2021.02.18 17:23 의견 0
플라즈마 그린수소 클러스터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강원도가 오는 2040년까지 탄소배출 '0'(ZERO) 달성을 위한 '204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정부는 '탄소중립 2050'을 선언하며 탄소배출 제로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강원도의 이번 계획은 정부 목표를 10년 앞당기는 것이다. 강원도는 삼척 액화수소와 태백 플라즈마 그린수소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조기 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원시는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40 탄소중립 추진전략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적 기후변화 대응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이를 위해 도는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인 순 배출량 3440만t 이상의 온실가스를 오는 2040년까지 '0'으로 만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린·액화수소 등 에너지 대전환 ▲주요 배출산업의 저탄소 및 자원화 ▲건강한 산림관리와 관광자원 탄소중립 ▲디지털 탄소중립 및 기후 안심 인프라 확대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7대 역점 과제를 포함한 12대 실천 과제는 ▲액화수소 도시 조성 ▲수소차와 수소열차 등 그린카 보급 ▲화력발전 연료 전환 ▲시멘트 산업 연료전환 및 탄소 포집·저장·활용 ▲탄소중립 남북 협력사업 등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도내 온실가스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시멘트 산업의 주 연료인 유연탄을 그린수소 연료 전환 등을 통해 1430만t의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도는 석탄화력발전소의 그린수소, 바이어매스로의 연료전환과 탄소 광물화를 통해서 87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린뉴딜 실현을 위해 탄광지역인 태백 일원에 오는 2025년까지 국비 등 2727억원을 투입해 플라즈마 그린수소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석탄, 목재, 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제조하는 연구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 수소 분야 전문인력 1000명을 양성하고 강원에너지진흥원을 설립해 플라즈마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형 그린수소 경제를 이끌고 기후변화 대응 행동의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며 "태백이 석탄의 대체 산업인 그린수소로 미래의 신동력 사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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