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갱년기 증상, 호르몬·대증적 치료 병행 "삶의 질 개선"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2.15 17:22 의견 0
워커힐여성의원&산부인과 안가영 원장은 "부정출혈이 심한 경우 산부인과를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여성은 2차 성징을 맞이하면서 월경을 치루게 된다. 성숙한 여성은 자궁 오염 방지 및 보호를 위해 주기적으로 출혈과 통증이 일어나는 생리 현상을 매달 겪는다.

만약 임신한 경우가 아닌데도 하혈이 일어난다면 '부정출혈'으로 건강의 적신호이기 때문에 여성산부인과 등을 통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임신 아닌데 하혈하면 '부정출혈' 건강 적신호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들은 평균 만 11~12세 때 초경을 경험하며 임신이나 수유기를 제외하고는 평균 28일의 간격을 두고 5~7일 정도 지속된다. 평균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개인 편차가 존재하며 짧게는 2~3주만에, 길게 7~10일을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평생 하는 것은 아니고, 40대 후반에서 50대 초중반 정도가 되면 노화에 의해 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생식 기능이 저하되어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흔히 월경이 끝나는 시점을 갱년기라 부른다. 처음에는 불규칙해지거나 양이 변하면서 점차 끝이 나게 된다. 의학적으로는 1년 이상 영구적으로 정지된 상태로, 마지막 월경으로부터 한 달 후 폐경이 시작된 것으로 진단한다. 대개 40대 중후반~50대 초반 즈음에 맞이하게 되며, 이 기간을 갱년기라 부른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이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 되고 있다.

갱년기 여성의 25%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50%는 가벼운 증상을, 25%는 삶의 의욕을 잃어버릴 정도로 심하게 겪고는 한다. 또한 자궁적출술 등의 수술을 받은 여성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5년 이르게 맞이하게 되며, 조기에 보이는 만큼 사전에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초반에는 월경 전 증후군(PMS)과 비슷하게 여길 수 있지만, 길어야 주 단위로 끝나는 것과 다르게 갱년기는 평균 6~8년 유지된다.

호르몬이 변화하는 시기이기에 상당히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피부에서는 원형탈모증, 가려움을 보인다. 정신신경계통으로는 불안, 공포, 초조, 우울증, 집중력 저하, 불면, 현기증, 이명 등을 호소한다. 혈관, 신경계통에서는 안면홍조, 발한, 냉증, 심장 두근거림, 숨이 참, 어깨 결림, 두통, 초조감, 무력감, 식욕 감퇴를 호소한다. 소화기관에서도 스트레스성 궤양, 과민성 대장 증후군, 구토, 식욕부진을 보인다.

■ 월경 불규칙 40대, 호르몬·골다공증 검사 필요

운동기관에서는 골다공증, 요통, 손발 저림, 어깨 결림을, 비뇨기계에서는 요실금, 빈뇨를, 부인과적인 문제로는 대하, 외음부 가려움증, 악취, 골반울혈증,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으로 자궁 적출 또는 난소까지 들어낸 경우, 성생활 장애 등을 호소한다. 이처럼 신체 전반적인 곳에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비교적 초기일 때 철저히 대비해 주는 것이 권장된다.

갱년기는 크게 이행기, 갱년기, 폐경 후로 나눌 수 있다. 이행기에는 생리불순, 생리 양 증가, 안면홍조,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건망증, 피로감, 우울감, 수면장애를 호소하며 갱년기에 들어서면 월경이 중단되고 질 건조감, 질염, 성교통, 요실금, 배뇨통, 근육통, 성욕 감퇴, 피부 건조, 관절통을 보인다. 그 이후에는 급격한 노화로 인해 골다공증,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을 보인다.

따라서 40대 중후반부터 월경이 갑자기 불규칙해진다면, 여성호르몬치료 및 골다공증, 심장 질환 치료 여부에 대해 검사해 봐야 한다. 주로 시행하는 것으로는 여성호르몬(E2, FSH)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심혈관계 질환 검사, 심전도, 경동맥 도플러 검사, 혈압·혈액검사(고지혈증), 골대사 관련 검사, 엑스레이 및 골밀도 검사, 초음파 검사(유방, 복부), 유방암 검사, 체지방 측정 등이 있다.

증상으로 인해 일상을 보내기 불편하다면 호르몬 대체 요법, 골다공증 약물 치료, 심장 질환 예방, 요실금 치료 등을 해볼 수 있다.

워커힐여성의원&산부인과 안가영 원장은 "기본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하되 기타 증상에 따라 대증적인 치료를 해볼 수 있다"면서 "심한 경우 혼자서 이겨내기 어려운 만큼, 산부인과를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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