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처방전으로 한 해 525억원 아낀다..포씨게이트 범용 전자처방전 개발 완료

김진욱 기자 승인 2021.01.26 17:23 | 최종 수정 2021.01.27 00:49 의견 0
포씨게이트에서 개발한 '범용 전자처방전'을 활용해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고 있다. [자료=포씨게이트]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잠깐 쓰고 버려지는 두꺼운 종이 처방전이 앞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종이 대신 카카오톡과 같은 SNS로 병원에서 처방전이 환자에게 전달되고 이를 이용해 약국에서 약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보급만 기다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헬스케어기업 포씨게이트가 약국에 어떤 시스템이 갖춰져 있더라도 어디서나 QR코드를 이용한 처방전으로 약을 구매할 수 있는 전자처방전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전자처방전은 이미 20년 전인 2000년에 등장했다. 하지만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약국이 서비스제공업체와 별도 계약을 체결해야 했다. 이 때문에 전자처방전 대중화가 쉽지 않았다.

환자들은 이미 스마트폰 보편화로 QR코드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처방전은 약국과 병원이 별도 협약을 체결해야하는 까다로운 과정이 편리한 서비스를 범용화하지 못했다.

포씨게이트에서 개발 완료한 새로운 ‘범용 전자처방전’은 약국이 별도 시스템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환자가 제시한 QR코드를 약사의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스캔해 사용이 가능한 방식이다. 환자는 해당 ‘범용 전자처방전’을 본인이 원하는 어느 약국에서나 제시해 조제 받을 수 있다. 사전에 특정 약국으로 전송해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환자도 해당 ‘범용 전자처방전”을 사용하기 위해서 특정 앱을 설치하거나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카카오톡으로 해당 QR코드 기반 전자처방전을 받아 사용하면 된다. 포씨게이트에서는 이러한 전자처방전서비스를 전국 상급병원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도입하고 있으며 ‘범용 전자처방전’ 개발에 따라 전국 단위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범용 서비스이기 때문에 보안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 병원에서 발급받은 전자처방전은 암호화돼 환자에게 전송된다. 처방전 내역은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보관돼 개인정보호보, 보안 및 위변조 방지가 된다.

한편, 전자처방전이 대중화되면 사회적으로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19년 발표에 따르면 전자처방전이 대중화될 경우 종이, 인쇄, 보관 등 사회적 비용 525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전자처방전시스템으로 인한 사회적 편익을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포씨게이트 안광수 대표는 “연간 5억장 이상 발급되는 종이처방전을 줄여 사회적비용 감축과 자원절약 효과를 기대한다. 올해 전자 처방전 대중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여자인 약사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서비스 이용 관련 혼란을 최소화하여 전자처방전 대중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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