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집값 급등에 매수 심리 '역대 최고'..수도권 매매수급지수 117.2

이혜선 기자 승인 2021.01.25 09:18 의견 0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전셋값과 집값이 급등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18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7.2를 기록해 전주(115.3)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최고 수치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수치가 기준선인 '100'에 가까우면 수요와 공급 비중이 비슷하다는 것을 뜻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123.1)와 인천(112.8)이 나란히 조사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는 지난 2019년 정부가 12·16 대책으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조이자 매매 수요가 서울에서 경기로 넘어오면서 2019년 12월에 100을 넘겼다. 이후 지난해 10월 첫째주(107.4)부터 지난주까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은 109.2로 지난해 8·4 공급대책 발표 직전인 8월 3일(111.1) 이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상승 중이다. 지난주 부동산원 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1%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수심리는 비수도권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부산(115.1), 대전(116.5), 대구(120.4), 광주(109.5), 울산(116.1) 등 광역시와 충남(114.7), 충북(108.6), 경남(104.6), 경북(109.1), 전남(106.5), 전북(101.3) 등도 모두 100을 넘겼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의 매매수급지수 역시 114.7로 역대 최고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