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중년 위축성 질염, 비수술적 '질쎄라' 시술로 개선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1.21 15:44 의견 0
부산 글로리여성의원 차재호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자료=한국정경신문]

[부산 글로리여성의원=차재호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여성의 감기'라고 불리는 질염은 질의 염증상태를 일컫는 말로 연령대를 막론하고 많은 여성에게 발현된다. 전체 여성의 약 75%가 평생 한 번은 경험할 만큼 흔한 여성질환이며 비릿한 악취와 냉대하 증가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질염은 크게 감염에 의한 칸디다, 세균성, 트리코모나스 질염과 폐경 이후 질점막이 얇아져 발생하는 위축성 질염으로 나눌 수 있으며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을 지닌다.

이 중에서도 특히 위축성 질염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질 내 분비물이 줄어들어 내부가 건조해짐에 따라 염증이 생기는 유형이다. 임신과 출산, 노화를 경험한 중년 여성의 질은 이미 얼굴의 주름살만큼이나 늘어져 있다. 이로 인해 상피 두께가 얇아지고 방어기능을 하는 점액 분비가 줄어들어 각종 감염에 취약해 지는 것이다. 면역력이 약해질 때 마다 발현하는 질환이기에 평소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노화돼 늘어난 질은 자연 회복되지 않으며 이는 질염으로 인해 일상에 상당한 불편함을 야기하거나 혹은 심리적인 위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건강과 자신감 회복을 위해 여성성형을 고려하는 경우도 부쩍 증가했으나 수술의 특성상 절개, 출혈 등에 대한 부담 또한 떨쳐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근에는 절개의 부담이 적은 '질쎄라' 등의 비침습적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 에너지(HIFU)를 활용한 '질쎄라' 시술은 질 내 점막 하 조직 근육층에 에너지를 조사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원리이다.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정확한 타겟점에 열에너지가 도달해 타이트닝 효과를 더해주며 전체 시술 방법이 간편하고 통증, 출혈에 대한 부담을 보다 낮출 수 있다.

출산, 노화 등으로 인해 저하된 질의 탄력 증진을 비롯해 잦은 질염 발현으로 인한 악취 및 염증 개선에도 질쎄라 시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술 후 이완증 증상 개선 효과를 경험할 수 있으며 시술 후 약 90일까지 콜라겐이 증식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위축성 질염, 질 이완 증상 등 여성질환은 다소 예민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증상들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쉽게 토로하지 못할 고민이다. 하지만 방치할수록 자연회복 되지 않으며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해야 한다.

아울러 질쎄라 등과 같은 시술은 개인의 질 이완과 건조함의 정도, 나이, 출산력, 기타 질환 등을 모두 고려해 이뤄진다. 이 때문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산부인과 전문의의 소견을 기반으로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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