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600만 시대..유통업계, 반려동물 마케팅 강화로 매출 증대 꾀한다

관련 시장 규모 작년 약 6조원으로 추정
NS홈쇼핑, 반려동물 상품 카테고리 개편
롯데百, 작년 부산에 반려동물 매장 오픈

박수진 기자 승인 2021.01.19 14:43 의견 0
NS몰이 판매하는 반려동물 홈트레이닝 기구 ‘튼튼짐볼’(왼쪽)과 ‘두부랑캣츠 두부모래’(오른쪽) [자료=NS홈쇼핑]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반려동물 보유 가구수가 600만 시대에 이르면서 유통업계가 반려동물을 고려한 다양한 상품들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2019 동물보호국민의식조사’를 보면 전국 591만 가구가 반려동물 856만 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셈이다. 관련 시장 규모도 매해 증가하고 있다. 2015년 1조800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세배 이상 증가한 5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유통업계는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 상품들을 속속 선보이는 것은 물론 관련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NS홈쇼핑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인 NS몰의 반려동물 상품 카테고리를 개편했다. 반려동물 전담 MD를 보강하고 기존 반려동물 상품 카테고리를 펫용품과 펫푸드로 분리하는 카테고리 리뉴얼도 단행했다.

세부적으로 ‘펫용품’은 강아지와 고양이, 생활·패션용품으로 나눴다. ‘펫푸드’는 간식, 사료, 영양제로 분류해 원하는 상품을 한눈에 비교해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NS홈쇼핑은 카테고리 개편에 맞춰 단독 특가 상품과 기획전을 상시로 운영하는 등 반려동물 관련 프로모션도 강화한다. 오는 22일까지 펫팸족을 위한 홈트레이닝 기구인 ‘튼튼짐볼’과 ‘두부랑캣츠 두부모래’를 특가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같은 기간 NS몰의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통해 반려묘, 반려견의 펫푸드와 장난감, 배변용품 등 7000여 종류의 상품을 특가 기획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부산본점을 시작으로 광복점, 동래점, 센텀시티점 등 부산지역 4개 매장에 반려동물 관련 매장을 차례로 마련했다. 부산본점에 있는 한 반려동물 매장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36.4% 늘었으며 구매 고객 수도 34% 증가했다.

해당 매장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단순한 물품뿐만 아니라 살균과 탈취 제품까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군 매출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전자업계도 건조, 먼지 제거, 살균 등을 할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케어룸을 비롯해 강력한 탈취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 등 펫팸족을 겨냥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군을 늘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약 30%에 달하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장 내 펫팸족을 겨냥한 상품과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오픈마켓 위메프도 이즈칸, 핏펫, 네츄럴코어, 하림펫푸드 등 인기 반려동물 브랜드 상품 할인 행사를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펫콕족’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사료·간식·생필품 등 다양한 반려동물 케어 필수 아이템을 좋은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