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경영 승계 속도 붙나..장남 이선호 업무 복귀

박수진 기자 승인 2021.01.19 11:10 의견 0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자료=CJ]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씨가 CJ제일제당 부장으로 복귀하면서 CJ그룹 내 경영 승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18일) CJ제일제당의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앞서 2013년 씨제이제일제당에 입사한 이씨는 업무를 중단하기 전까지 바이오사업팀, 식품전략기획 1부장으로 근무했다.

CJ그룹 측은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라며 “이전 보직인 식품기획전략1담당과 같은 부장급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씨의 업무 복귀는 2019년 9월 마약 밀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업무에서 물러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이 씨는 이후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 때문인지 이 씨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빠졌다. 당시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가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이 씨가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CJ그룹의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J그룹은 그동안 CJ올리브영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왔는데 이는 승계 작업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CJ올리브영의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아 매각 대금을 승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CJ올리브영의 최대 주주는 CJ주식회사로 55.01%를 보유 중이다. 이 씨는 17.97%, 이경후 부사장대우는 6.91%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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