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K-골든코스트'] ① 송도 해협 마주한 50만 도시, 대한민국 대표 해안 조성

최태원 기자 승인 2021.01.19 08:32 의견 0
지난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두번째) 등이 경기 시흥 인공 서핑파크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시흥시]

인천 송도와 해협을 마주한 시흥시의 'K-골든코스트'의 가치는 환산이 불가능할 정도다. K-골든코스트의 핵심 거점들이 모두 완성되고 다양한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면 이 해협은 시흥시와 송도의 야경을 감상하고 문화를 즐기는 대한민국 핵심 명소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시는 레저, 관광, 문화, 의료, 첨단산업 등이 집약된 대한민국 대표 해안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시흥시의 'K-골든코스트' 프로젝트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경기 시흥시는 지난해 연말 인구 50만명 시대를 맞이하며 대도시로 진입했다. 지난 1989년 1월 시로 승격할 당시 인구는 약 9만3000명이었다. 32년만에 인구 40만명 이상이 증가한 셈이다.

주민등록상 인구 50만명 달성 후 이를 2년간 유지하면 대도시 지위를 얻어 다양한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도에서 처리하는 18개 분야, 42개 사무에 대해 시가 주도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시민에게 더 신속하고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경기도 조정교부금이 늘어 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과 기반 시설 설치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시흥시 위상이 높아지고 시민의 자부심을 드높인다는 점에서 대도시 진입의 의미가 크다.

19일 시흥시에 따르면 올해 50만 대도시 기반 조성과 함께 총력을 기울일 목표로 'K-골든코스트' 구축 계획이 설정됐다.

시는 K-골든코스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축구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르는 첫 골이 바로 '골든골(golden goal)'이다.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제한된 시간은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 부른다. 두 용어에 쓰인 '골든'은 모두 '중요한', '절호의', '최고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시흥시가 이러한 골든의 의미를 담아 월곶에서부터 시화MTV까지 이어지는 15km(직선거리 10km) 구간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요한 해안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K-골든코스트(Korea-Golden Coast)'로 조성하고자 한다"

K-골든코스트는 시흥의 미래 먹거리 거점을 연계한 15km 수변이다. 시흥시가 레저와 관광, 문화, 의료, 첨단산업이 집약된 대한민국 대표 해안으로 조성중인 역점 사업이다.

이곳에는 월곶 국가어항,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시흥서울대치과병원(가칭),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생명·한울공원, 오이도 지방어항, 시화MTV 거북섬, 시흥스마트허브, 스마트시티 등이 조성된다. 즉 관광 명소로의 개발뿐만 아니라 신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발전 전략까지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K-골든코스트의 시작점은 북부권의 소래산과 중부목감권의 마산이다. 소래산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은행천, 신천을 따라 월곶포구까지 이어진다. 목감동 마산의 물길은 양달천, 물왕저수지, 보통천을 흘러 바닷길로 이어진다. 이처럼 내륙의 젖줄로부터 시작된 K-골든코스트는 서해안의 명품 낙조를 품은 황금 해변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으뜸가는 해안이라는 의미가 담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김춘수 시인이 '꽃'이라는 시에서 이름을 통한 존재의 의미를 강조했던 것처럼 우리는 이 핵심 해안을 'K-골든코스트'라 이름짓고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자산을 스스로 소중히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해야 다른 이들에게 더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골든코스트는 시흥의 미래 100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할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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