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의 협력 기대했는데.." 팀 쿡 애플 CEO, 유색인종 평등 구현정책 발표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1.13 23:08 | 최종 수정 2021.01.13 23:35 의견 0
"13일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국내 투자자들을 들뜨게 만들었던 팀 쿡 애플 CEO. 하지만 그가 발표한 것은 유색인종의 평등을 위해 1억달러 규모의 지원정책 발표였다. [자료=애플]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애플의 CEO인 팀 쿡이 '큰 발표(Big Announcement)'가 있을 거라고 언급했던 내용이 13일 공개됐다. 13일 오전까지만 해도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애플카와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었다. 실제 애플이 현대차에도 애플 전기차 관련 생산 협력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대차와 계열사 주식이 급등했었다.

하지만 13일 애플이 밝힌 내용은 전기차와는 거리가 먼 정보였다. 애플은 13일 1억달러 규모의 인종 평등 및 정의 이니셔티프(REJI, Racial Equity and Justice Initiativ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흑인 대학(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 HBCU)을 위한 사상 최초 글로벌 혁신 및 학습 허브인 프로펠 센터, 디트로이트 지역 학생들의 코딩 및 테크 교육을 지원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Apple Developer Academy), 흑인 및 갈색인 기업인을 위한 벤처 캐피탈 펀딩 등이 포함된다. 애플은 또 흑인과 흑인 기업인을 위한 벤처 캐피탈 펀딩 등에 2500만달러의 재정을 후원할 계획이다.

애플이 1억달러 규모의 인종간 평등 및 정의 이니셔티브(Racial Equity and Justice Initiative) 약속의 일환으로, 흑인들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 인턴십 및 멘토십 기회를 제공하게 될 혁신 허브인 프로펠 센터(Propel Center, 위 렌더링 이미지)의 개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료=애플]

팀 쿡 애플 CEO는 "우리는 모두 보다 정의롭고 보다 평등한 세계를 만들어야 하는 시급한 과제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프로젝트는 애플의 지속적인 노력을 알리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학생과 교사, 개발자와 기업인 그리고 커뮤니티 창시자부터 평등 지지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산업 및 배경을 지닌 파트너들과 함께 REJI의 최신 프로젝트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들과 협력해 아주 오랜 기간 인종차별주의와 차별주의에 큰 타격을 받아온 커뮤니티에 힘을 주고자 한다. 이러한 비전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리의 말과 행동을 애플에서 항상 지향해온 평등과 포용의 가치에 부합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팀 쿡 CEO의 이 같은 발언에 국내 투자자들은 실망을 쏟아냈다. 애플카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애플은 인종 평등을 위한 프로젝트라고는 강조하지만 발표된 내용을 보면 유색인종 전체를 위한 프로젝트라기보다 흑인들을 위한 프로젝트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 공개 하루 전에 발표함으로써 삼성전자 갤럭시 S21 시리즈에 쏠리는 관심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0시, 미국시간으로 14일에 '갤럭시 언팩 2021'을 개최하고 갤럭시 S21/S21 플러스/S21 울트라와 갤럭시 버즈 프로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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