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올 겨울도 아픈 통증, 턱관절치료 미루면 수술까지?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1.04 10:49 의견 0
이엔이치과여환호 원장,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자료=한국정경신문]

[이엔이치과=여환호 원장,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최근 이유 없이 턱관절 통증이 악화되었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있다. 대부분이 영하로 떨어진 기온에 매서운 추위를 견디고자 이를 꽉 깨문 것이 원인일 수 있다. 턱관절에 강한 압박이 가해지면 관절 사이의 디스크가 위치를 이탈할 수 있다.

턱관절 뼈가 서로 맞닿을 경우 통증은 물론 관절 내부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증세를 방치하면 부정교합이나 안면비대칭 등의 구조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증상을 인지한 조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턱에는 뇌로 향하는 주요 신경들이 밀집돼 있다. 제 위치를 탈출한 턱관절 디스크가 주변 신경을 자극하면 턱관절 주변 외의 신체 부위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목과 어깨에 통증이 일 수 있다. 간혹 턱관절 문제로 인해 두통이나 이명에 시달릴 수도 있다.

만성 통증 환자들 중에서 뒤늦게 턱관절 문제가 발견되는 케이스도 존재한다. 턱관절은 하루도 빠짐없이 사용하는 부위로 손상의 위험도 크다. 턱관절 문제를 간과하고 있었다면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턱관절의 이상이 발견될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수술과 수술 치료를 결정한다. 디스크나 근육에 문제가 있을 경우 비수술턱관절치료로 충분하다. 뼈에 문제가 생겼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턱관절의 이상은 약복용, 물리치료, 생활습관의 개선 그리고스플린트 착용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플린트는 구강 내 장치로 턱관절의 근육을 이완해 턱관절의 이상을 교정한다. 증세에 따라 교합안정장치와 전방유도장치 등이 있으며 증상에 따라 보다 적합한 것을 선택해 치료한다.

스플린트 착용이 불가하거나, 치료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턱관절의 교합과 위치 문제를 개선한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수술 여하가 결정되는 만큼, 턱관절치료 시에는 주치의인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수술 치료를 진행할 경우 뼈의 절개가 필요해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과 혈관을 해치지 않는 섬세한 수술이 요구된다. 이에 풍부한 임상 경험과 수술의 숙련도를 갖춘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를 통해 정밀 검진과 치료를 진행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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