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목격자 할머니,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 증언 후 행방불명 "주검 2~3겹씩 쌓여"

정성연 기자 승인 2020.11.26 23:26 | 최종 수정 2020.11.26 23:27 의견 0
출처=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여전히 미스테리가 풀리지 않은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6일 오후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제작진은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을 주제로 다뤘다.

이 사건은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군(현재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북리의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수십 명이 한꺼번에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사이비 종교에서 운영하던 공장 내 식당 천장에서 오대양 대표 박순자와 그의 가족, 종업원 등 32명이 집단 자살한 주검으로 발견돼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하지만 진실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오대양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생존자 중 최후 목격자 할머니가 행방불명됐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박순자의 남편과 박순자의 동생 2명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만한 증언을 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할머니는 언론 보도 이후 40대 남자가 데려간 뒤 모습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천장은 조금만 밟아도 꺼져 내리는 석고보드로 돼 있었고 주검이 2~3겹으로 쌓여 있었다. 또 면적이 4평이 불과했다. 이 곳에서 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 말에 어린 아이 10명을 포함한 32명의 남녀가 4일 동안이나 지냈다는 경찰의 발표는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오대양 사장 박순자의 두 아들과 공장장은 4일 동안 용인공장의 천장 생활에서 탈진 상태에 있는 박순자와 종업원 28명의 목을 졸라 모두 살해하고 뒤따라 함께 자살했다”고 수사를 서둘러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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