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그래미 어워즈 성큼..방탄소년단 'life goes on' 코로나 달래는 진심

이슬기 기자 승인 2020.11.20 12:01 | 최종 수정 2021.01.21 08:48 의견 0
방탄소년단(BTS). (자료=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힘든 상황 속에서 공감 주고 싶었다. 팬들에게 함께 만든 앨범으로 다가서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BE(Deluxe Edition)'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멤버 슈가는 어깨 수술 후 회복 중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앨범은 녹화 방송과 라이브 중계로 앨범을 만드는 과정, 회의하는 과정까지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쓴 가운데 공감과 위로를 함께 나누고자 했다.

■ 코로나19 팬데믹..계속되는 삶에 대한 BTS의 위로

'BE(Deluxe Edition)'는 모든 것이 무력하고 불확실한 코로나19 시대를 관통하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느낀 복잡한 감정이 진솔하게 녹아든 앨범이다. 불안하고 두려운 기분과 함께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는 복잡한 감정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한다.

RM은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에 대해 "그때 그때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가를 고민한다"며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맥락에 있는 곡이다. 여름에는 우울함을 떨쳐내기 위한 곡이었다면 이번 곡은 단단하면서 부드럽게 우리의 위로를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멤버 진은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게 멈춰버린 세상이다. 당황스럽고 공허한 1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앨범은 답답한 우리의 목소리를 담았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마음을 갖길 바라고 있다. 세상은 멈춘 것 같지만 계속 되니까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 않은 행복한 것들을 찾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의 힘은 무엇일까. RM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 전세계에서 저희 목소리를 듣고 전하는 분들의 관계를 믿고 저를 좌절에서 벗어나게한다. 그런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BTS). (자료=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의 꿈은 "그래미 어워즈"

방탄소년단에게는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도 있다.

진은 현장에서 '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냐는 질문'에 "그래미가 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이제 곧 그래미 후보 발표가 되는데 저희 이름이 불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RM 또한 "우리도 밤을 새면서 지켜볼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그래미 어워즈 의미에 대해 "막연하게 최고의 시상식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자랐다"며 "저희가 연습생 때. 꿈을 꾸고 성장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준 시상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길 원하냐는 질문에는 제이홉이 "그룹 상을 받고 싶다. 언제나 그룹 위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 앨범 작업에 참여한 멤버들..비주얼부터 뮤직비디오 작업까지

방탄소년단은 곡부터 구성, 콘셉트, 디자인, 뮤직비디오까지 새로운 도전을 선보였다.

먼저 지민은 음악 PM으로 참여했다. 그는 'Life Goes On'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RM 형이 저희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삶은 계속된다는 의미를 담아서 변화된 일상에 우리가 삶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 했는데 멤버들 모두 공감하고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뷔는 비주얼 프로젝트를 도맡았다. 멤버들이 서로 사진을 찍는 모습 등을 통해 일상적인 방탄소년단을 공개하고자 했다. 그는 "과거 폴라로이드로 멤버들을 찍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주목했다. 각자의 방(ROOM) 아이디어는 RM에게서 얻었다"고 설명했다.

정국은 뮤직비디오를 맡았다. 그는 "음악을 들었을 때 현실감과 진솔함이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작업에 대해 설명했다. 감정선을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팬들 아미들을 많이 보지 못한 아쉬움을 많이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 더 멋진 뮤직비디오를 찍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 라이프 고즈 온, 전세계 발매 후 AMA 공개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BE'는 이날 오후 2시 전세계 동시 발매된다. 'BE'에는 앨범의 문을 여는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을 시작으로 총 8개 트랙이 담긴다.

이밖에도 ▲슈가·제이홉·뷔·지민의 유머러스한 유닛곡 '내 방을 여행하는 법' ▲뷔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감성적 팝 발라드 '블루 & 그레이'(Blue & Grey) ▲멤버들의 생생한 대화를 담는 '스킷'(Skit) ▲펑키한 리듬을 기반으로 한 레트로 팝 디스코 '잠시' ▲제이홉이 참여한 올드스쿨 힙합 장르의 '병' ▲RM·진·정국의 유닛곡 '스테이'(Stay) ▲지난 8월 전세계를 휩쓴 '다이나마이트(Dynamite)'가 수록됐다.

방탄소년단의 오는 22일(현지시간) 'Life Goes On' 첫 무대는 미국의 대중음악 시상식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0 American Music Awards)'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팝/록(Pop/Rock)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Favorite Duo/Group)'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