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현대건설 '압도적 1위'..롯데건설 2조원 돌파 '약진'

이혜선 기자 승인 2020.10.27 16:14 | 최종 수정 2020.10.27 17:44 의견 0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4조4491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지난 6월 수주한 한남3구역(디에이치 한남) 투시도. (자료=현대건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4조4500억원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올리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롯데건설은 수주액 2조원을 돌파하며 약진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등 15개 사업을 수주하며 지난해에 이어 이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수주액은 4조4491억원이다. 이는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2017년 4조6468억원에서 2000억원 남짓 모자란 액수다. 연말까지 추가 수주가 예상돼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2조4637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 1조2037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롯데건설은 올해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9255억원), 부산 동구 범일2구역 재개발(5030억원),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1602억원) 등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건설도 올해 9000억원 규모의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 등에서 시공권을 따내며 수주 총액 2조원을 달성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2조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GS건설은 1조8969억원의 수주고를 올려 2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GS건설은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한남하이츠(3287억원)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인천 십정5구역 재개발 컨소시엄(1251억원), 대전 가양동5구역 재건축(2368억원), 부산 수안1구역 재건축(1960억원)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7일에는 1조103억원 규모의 부산 문현1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밖에 대림산업(1조1356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2782억원), 삼성물산(1조487억원)도 1조원 클럽에 합류했다.

올해가 두달여 남은 가운데 시공사 선정을 앞둔 주요 도시정비사업지로는 대구 동구 효목1동7구역,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등이 꼽힌다.

대구 동구 효목1동7구역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대우건설·효성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함에 따라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예상 공사비는 4600억원 규모다.

서울에서는 하반기 서울 정비업계 '최대어'로 꼽히는 흑석11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조합은 오는 12월 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4500억원가량이다. 이달 초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쌍용건설(입장순),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동부건설, GS건설, 한양, 포스코건설 등 10곳이 참여하며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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