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내달 12일 코스피 입성..소진세 회장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

박수진 기자 승인 2020.10.22 12:52 | 최종 수정 2020.10.22 19:11 의견 0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 본사 전경. (자료=교촌에프앤비)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에프앤비가 다음달 외식 프랜차이즈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한다. 아울러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 등으로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내달 3~4일 일반청약..공모 희망가 최소 1만600원

교촌에프앤비는 22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간담회 열고 다음달 12일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 주식은 총 580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1만600원∼1만23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615억원∼713억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시가총액은 2648억원~3073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다. 오는 28∼29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3∼4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 후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74.13%) ▲우리사주조합(기존, 2.61%) ▲우리사주조합(공모분, 4.64%) ▲공모주주(18.57%) ▲기타주주(0.04%)로 총 100%이다. 

보호예수 사항은 최대주주 등의 경우 상장일로부터 6개월이다. 우리사주조합(기존)은 오는 12월 26일까지며 우리사주조합(공모분)은 상장일로부터 1년이다. 

1991년 설립된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801억원, 영업이익은 394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156억원, 153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장 수 증가 ▲중대형 매장 전환 ▲신제품 효과 ▲배달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2025년까지 연간 영업익 1000억원 달성 목표

이날 교촌에프앤비는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 등으로 2025년까지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우선 국내에서는 2025년까지 국내 매장 수를 15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중대형 매장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려 가맹점당 매출액을 늘릴 예정이다. 지난 8월 기준 가맹점은 1234개다.

교촌에프앤비는 “매장 입지의 특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메뉴를 구성·개발할 것”이라며 “골프장, 스키장, 해수욕장, 휴게소, 관광지 등 특수 상권에 맞는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건강식·볶음밥·소시지 등 다양한 닭고기 가정간편식(HMR)을 개발하고 내년 자사 쇼핑몰 ‘교촌몰’을 열어 판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넘어 간편건강식품 영역으로 사업 확대는 물론, 온라인·모바일 주문에 익숙한 1인 가구와 여성 소비자를 고객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밖에 교촌에프앤비는 외식 프랜차이즈를 겨냥해 가공 소스 사업을 확대한다. ‘치맥’(치킨+맥주)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수제맥주 브랜드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특히 현재 진출 중인 중국·미국·말레이시아 등 6개국(37개 매장)에 이어 내년부터는 중동, 대만, 호주, 터키 등에 추가 진출해 25개국에서 537개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매출은 지난해 3801억원에서 2025년 77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4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라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면서 “교촌의 비전인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제2의 성장에 뜻깊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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