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잘못된 자세의 홈트레이닝, 어깨충돌증후군 유발 우려

김성원 기자 승인 2020.10.22 10:38 | 최종 수정 2022.12.08 08:03 의견 0
광명21세기병원 한상엽 원장 (자료=한국정경신문)

[광명21세기병원=한상엽 원장] 최근 코로나19 여파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밖에서 운동하기 힘들어 ‘홈트’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홈트’는 홈과 트레이닝을 합쳐서 줄인 말로 집에서 해당 영상을 보며 자세를 익히고 트레이닝 하는 방식이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진행하는 것은 좋지만 정확한 자세를 숙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하거나 강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할 경우 각종 관절에 이상 신호가 발생할 수 있다. 이중에 어깨는 많이 움직이는 부위인 만큼 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오십견과 함께 어깨 3대 질환으로 꼽히는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 등에서 빈번이 발생하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어깨관절을 덮는 지붕역할의 견봉 뼈와 부딪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크지 않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근육 위축, 회전근개파열 등 또다른 어깨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다. 어깨의 퇴행성 변화를 앞당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작은 증상이라도 느껴졌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올릴 때 어깨 앞쪽 및 가쪽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이다. 어느 정도 높이까지는 비교적 통증이 없다가 완전히 올라갔을 때쯤 통증이 극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흔히 어깨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능동운동과 수동운동 모두에서 통증을 보이는 오십견과 달리 어깨충돌증후군은 수동운동 시에는 통증이 비교적 적거나 없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 밖에도 팔을 위로 올릴 때 삐걱거리는 연발음이 들리거나 뚝뚝 소리가 나는 증상, 어깨를 돌릴 때 무언간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반복적인 어깨 움직임으로 발병하는 어깨충돌증후군은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고 안일하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므로 통증이 느껴졌을 때 조속히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어깨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의 만족도가 높은 추세이다. 이는 약 1cm 미만의 절개 후 관절에 내시경을 넣어 치료하는 방법이다. 다른 일반적인 수술과 비교했을 때 절개 부위가 작을 뿐만 아니라 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부를 직접 살펴보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으며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으로의 빨리 복귀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과 같은 어깨 질환은 어깨의 과사용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평소 어깨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어깨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자세와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반복적인 어깨 통증이 느껴질 경우 이를 간과하지 말고 빠른 시간 내에 정형외과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