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장남 '지분·한국어·국적' 3無..일본 롯데 입사, 3세경영 수업?

박수진 기자 승인 2020.10.20 20:59 | 최종 수정 2020.10.21 01:50 의견 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유열씨.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유열(34, 일본명 시게미쓰 사토시) 씨가 최근 일본 롯데 계열사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이 3세 경영 체제 준비에 본격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 씨는 최근 일본의 한 롯데 계열사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신 씨는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신 씨의 일본 롯데 입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롯데가 3세 경영 체제 준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신 씨가 아버지인 신 회장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만큼 조만간 한국 롯데에 발을 들여놓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 회장 역시 일본에서 대학(아오야마 가쿠인대)을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받았다. 노무라증권 런던지점과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한국 롯데 경영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다만 롯데그룹이 3세 경영 체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신 회장의 경우 일본과 한국 이중국적 상태에서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반면 신 씨는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해 국적 회복 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일본에서 나고 자란 신 씨는 한국어 구사 능력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형제 간 경영권 분쟁 및 재판 등으로 신 회장이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3세 경영 문제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신 씨는 한·일 양국 롯데 계열사에 지분이 전혀 없다.

한편 신 회장은 슬하에 장남 유열 씨 외에 장녀 규미 씨, 차녀 승은 씨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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