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올드 위키드 송' 새 프로덕션으로 컴백..남경읍·남명렬·이재균·정휘·최우혁 출연

이슬기 기자 승인 2020.10.19 09:04 의견 0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 (Old Wicked Songs)> 캐스팅. (자료=나인스토리)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25주년을 맞은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 (Old Wicked Songs)>이 오는 12월 약 4년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프러덕션으로 돌아온다. 제작사가 바뀌면서 새 옷을 입은 이번 공연에는 남경읍 · 남명렬 · 이재균 · 정휘 · 최우혁이 캐스팅됐다.

<올드 위키드 송>은 198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배경으로 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과 괴짜 교수 ‘요제프 마쉬칸’의 만남을 그린 2인극이다. 살아온 배경도 예술적 성향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음악을 하면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표현된 수작이다.

이 작품은 슈만 · 베토벤 · 바흐 · 차이코프스키 · 스트라우스 등 위대한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 음악극이다. 

특히 로베르트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48)’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극중 ‘스티븐’과 ‘마쉬칸’의 음악 수업은 ‘시인의 사랑’ 첫 곡으로 시작해 마지막 곡에서 끝나는데 이 노래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다 풍부하게 완성시킨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피아노 건반을 거대한 홀로코스트 메모리얼로 표현,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상징적 의미를 시각화했다. 피아노가 놓인 문을 사이에 두고 어두운 안쪽과 바깥의 환한 전경이 대비되는 가운데 “마음을 열고 서로를 듣는 거야”라는 대사 카피가 음악을 통한 소통과 화합, 위로와 희망의 정서를 전달한다.

미국의 극작가 존 마란스(Jon Marans)가 쓴 <올드 위키드 송>은 1995년 미국 초연 후, 이듬해 퓰리처상 드라마부문 최종 후보로 오른 데 이어 LA 드라마 로그 어워드, 뉴욕 드라마 리그 어워드, 오티스 건지 최고 연극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일찍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는 지난 2015년 처음 소개되었으며 당시 높은 평점과 함께 ‘관객이 뽑은 최고의 초연 연극 1위’에 선정되는 등 예술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호평 받았다.

이번 시즌에서 익살스럽고 유쾌한 성격의 괴짜 교수 ‘요제프 마쉬칸’은 남경읍과 남명렬이 연기한다. 비엔나에서 뜻밖에 성악 수업을 받게 된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 역에는 이재균, 정휘, 최우혁이 출연한다.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은 오는 12월 8일(화)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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