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가정간편식 시장 잡아라”..유통업계, 코로나 속 '집밥 수요' 선점 경쟁

박수진 기자 승인 2020.09.25 14:25 | 최종 수정 2020.09.25 16:30 의견 0
이마트24에서 판매되고 있는 피코크 상품 (자료=이마트24)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이 2022년 7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업계는 업종 불문하고 HMR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년 7747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코로나19로 간편식이 인기를 끈 올해 5조원대를 넘겨 2022년에는 7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LF푸드, 오뚜기 등은 한식부터 중식, 일식, 양식까지 고급요리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프리미엄 HMR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NS홈쇼핑은 HMR 자체브랜드를 론칭했으며, 이마트24는 HMR 물량을 기존보다 2배로 늘리는 등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  

먼저 LF푸드는 지난 1월 HMR 배송 전문 온라인몰 ‘모노키친’을 선보였다. 모노키친은 한식부터 중식, 일식, 양식 등 친근한 요리부터 전 세계 각지의 로컬 메뉴까지 다양하게 현지화해 선보이는 LF푸드의 대표적인 간편식 브랜드이다.

최근에는 SSG닷컴에서 고급 이자카야와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안주, 요리 메뉴 ‘소고기 타다끼’를 출시했다. ‘모노키친 일품 소고기 타다끼’는 결이 곱고 담백해 타다끼용으로 최적화된 부위인 호주 청정우 우둔살을 사용했다. 별다른 준비 없이 일품 요리 및 안주 메뉴로 집에서 바로 즐길 수 있도록 특제 유자간장소스와 생와사비가 동봉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HMR 브랜드 ‘오즈키친’을 론칭했다. 이달에만 신제품 ‘오즈키친 떡발비’와 ‘오즈키친 멘보샤’ 등 2종을 연이어 출시했다. 오즈키친 떡갈비는 국산 돼지고기만 사용했다 전통 비법 양념으로 감칠맛을 낸 점이 특징이다. 오즈키친 멘보샤는 정통 중국요리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통통한 새우살과 바삭한 식빵은 풍부한 식감을 자랑한다. 

NS홈쇼핑은 최근 HMR 브랜드 ‘미트어스(Mitus)’ 첫 상품 ‘한우한마리꼬리곰탕’을 선보였다. 전국한우협회와 협업해 만들었다. NS홈쇼핑의 TV홈쇼핑과 모바일 앱, 쇼핑 북, T-커머스 채널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판매된다. NS홈쇼핑은 미트어스 브랜드를 통해 HMR부문을 강화해 식품 부문을 미래사업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는 기존 피코크 운영 상품 12종을 다음달 말까지 40여종으로 확대한다. 피코크는 다양한 HMR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 자체 HMR 브랜드다.

실제 이마트24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정간편식(HMR)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비 2019년의 매출신장률(19.1%)과 비교했을 때 증가세가 더 높다.

이마트24 데일리팀 이유진 선임바이어는 “가정간편식 상품은 1~2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증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높은 주택가 입지 점포를 중심으로 피코크 상품을 확대함으로써 집밥족이 근거리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가정간편식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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