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만 잘만든다고 되나..'펄어비스' 흥미 마케팅 관심

김진욱 기자 승인 2020.09.24 10:14 의견 0
펄어비스와 광천김이 협업한 김세트 '김은사막'. (자료=펄어비스)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게임회사가 김과 껌을 내놨다고?'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과 모바일게임 ‘검은사막 모바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펄어비스’가 흥미로운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0년 김대일 의장을 중심으로 설립된 게임 전문 개발사이다. 2014년 고퀄리티 MMORPG '검은사막‘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그리고 바로 해외에 진출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사가 됐다.

펄어비스는 높은 사양과 깊이 있는 MMORPG를 잘 만드는 기술력 있는 회사다. 그런데 최근에는 흥미로운 마케팅으로 더 관심을 모은다.

광천김과 제휴한 ‘김은사막’이 대표적인 예다. 재미난 언어 유희를 통해 지난 9일 광천김과 손잡고 ‘사막의 열기로 바싹 구운 김’이라는 ‘김은사막’을 내놨다.

'검은사막'의 언어 유희 마케팅의 첫 시도인 '껌은 사막'

김은사막 이전에도 펄어비스는 또 다른 깜찍한 마케팅이 있었다. 껌과 연결해 ‘껌은사막’이라는 협업 제품을 내놓은 것. 지난해 6월 해태제과와 협업해 껌은사막이라는 제품을 내놓아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네네치킨과 콜라보한 ‘너에게 란’. 도미노피자, 설빙, 달콤커피 등과의 재치 넘치는 협업을 진행했다.

배우 이덕화가 출연한 '검은사막 모바일' 광고. 

TV 광고 역시 화제를 모았다. 최근 선보인 검은사막 모바일 대양 업데이트 광고에 배우 이덕화가 출연해 기존 가발 광고를 연상시키는 콘셉트로 이용자들에게 웃음을 던졌다.

모델 이덕화는 '탈모완화', '모근강화' 등 탈모 관련 용어를 검은사막 모바일에 맞게 4행시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여기에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검은사막 모발~ 모발”이라는 멘트를 던진다.

영상 초반 이덕화가 새로 촬영한 탈모 광고인 것처럼 보이다가 보다보면 검은사막 모바일 광고인 것을 알게 되는 반전이 흥미롭다.

이전 펄어비스가 TV CF로 주목을 받은 것은 인기 배우 오연서의 검은사막 광고였다. 2017년 신규 캐릭터 ‘란’ TV 광고에 출연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내용을 보면 배우 오연서와 매니저의 대화로 시작된다. 매니저는 "기가 막힌 광고 스케줄 하나 잡아 놨다니까"라며 새로운 스케줄을 오연서에게 전한다. 촬영 당일, 촬영 감독은 오연서에게 "여신스러운 모습"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다. 감독의 말에 오연서는 화장품 광고 촬영이라고 오해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광고은 2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어 유튜브 조회수 650만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검은사막 19번째 캐릭터 가디언 출시 관련 영상 광고. 

검은사막 19번째 캐릭터 ‘가디언’ 업데이트 광고 영상에는 유명 유튜버 ‘소련여자(Soviet girl in Seoul)’도 출연했다. 영상 속 소련여자는 “이 광고 절대 스킵하지 마라”며 특유의 직설적인 언행과 가디언의 주무기인 큰 전투도끼를 휘두르며 B급 감성의 유머, 유쾌한 촬영장 분위기를 영상으로 담아 화제를 모았다. 관련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35만을 넘어설 정도로 계속해서 많은 이용자들이 시청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광고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전 고 신해철의 미공개 음원인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를 활용한 광고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가수 윤도현의 내레이션이 들어간 영상, 국카스텐 하현우가 부른 ‘질풍가도’, 전설적인 락밴드 퀸의 대표곡 ‘We Will Rock You’가 삽입된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펄어비스 김서윤 마케팅실장은 "펄어비스는 이용자들의 혜택과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제휴 마케팅 재미있는 광고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며 "흥미로운 제휴 제안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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