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종시 주택 거래 건수 통계 작성 이후 최다..전년比 5.6배 증가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9.24 01:07 의견 0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의 주택 매수세가 꺾인 가운데 세종시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통계 작성 이후 최다를 경신했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 월별 주택 거래 통계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의 주택 매매 건수는 2164건이었다. 지난해 8월 주택 매매 건수(385건)보다 5.6배 증가했다. 이는 세종시 주택 거래 통계가 작성된 2012년 7월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세종시 주택 매매는 지난해 12월 1902건까지 증가했다가 올해 들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감소세로 보이며 지난 4월 517건까지 줄었다. 그러나 5월(620건)부터 반등하며 매매 건수가 4개월째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지난달 세종시 주택 매매는 7월(1666건) 대비 약 30% 급증했다.

지난달 전국 시·도에서 주택 매매가 전달 대비 늘어난 곳은 세종시가 유일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여권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종시 주택은 외지인 매입 비중이 낮아지고 내지인 매입 비중은 높아졌다. 세종 주택 매입에 내지인 비중은 지난 7월 54.9%에서 8월 72.3%로 급증해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반면 외지인 비중은 같은 기간 45.1%에서 27.7%로 떨어졌다.

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는 올해 들어 이달 둘째 주까지 매맷값 누적 상승률이 36.5%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20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 3억9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달에는 6억7000만원에 거래돼 1년간 3억6100만원 뛰었다.

세종시 다정동의 '가온마을 6단지' 전용 108㎡도 같은 기간 3억9526만원에서 7억원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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