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 선호 뚜렷..전체 청약자 48.5%는 1000가구 이상 단지 원해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9.23 14:47 의견 0
올해 서울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조감도. (자료=SK건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올해 8월까지 진행된 청약에서 대단지 1000가구 이상 단지에 절반가량의 청약자가 몰리는 등 대단지 아파트 선호가 뚜렷했다.

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의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77개 단지(공공물량 제외)에 총 243만2422명이 청약에 나섰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54개 단지에 118만834명(전체의 48.5%)이 접수하며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500가구 이상~1000가구 이하 93개 단지에는 69만3643명(28.5%)이 접수했다. 500세대 미만 130개 단지에는 55만7945명(23%)이 몰렸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경신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역시 146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지난 8월 청약을 진행한 이 단지는 110가구 모집에 3만7430명이 신청해 평균 34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 '부평 SK뷰 해모로'(1559가구, 105.4대 1), 천안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1023가구, 131.1대 1), 부산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1057가구, 157.6대 1), 대구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1079가구, 87.8대 1) 등 지역 내에서도 대단지 아파트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대단지 아파트 선호 원인으로는 단지 내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점과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지역 시세를 주도한다는 점이 꼽힌다.

대단지일수록 투자가치도 높다는 점도 작용했다. 최근 5년(2015~2019년)간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집계한 결과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강세를 보였다.

1500가구 이상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43.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00가구~1499가구 아파트가 31.22%로 뒤를 이었다.

700~999가구, 500~699가구 아파트는 각각 27.69%, 25.66% 하락했다. 300~499가구 역시 25.00% 떨어졌다. 300가구 미만 아파트는 29.10% 올랐지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상승률에 미치진 못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내에서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조성할 만큼 사업 부지가 큰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급 측면에서의 희소성이 존재한다"며 "특히 대규모 사업으로 시공 노하우가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주로 시공해 완성도를 높이는 만큼 대단지 아파트의 상품성은 중·소단지 아파트 대비 우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