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 5억원 이상 자치구 4곳→8곳..중구·동작구도 5억원 눈앞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9.22 17:23 의견 0
서울 강남권 아파트 일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5억원을 넘어선 곳이 1년 새 4곳에서 8곳으로 늘어났다.

22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4억3752만원으로 전년 동기(4억1362만원) 대비 약 2390만원 올랐다.

중위가격은 전체 주택의 전세가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금액을 말한다.

지난달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이 5억원을 넘긴 자치구는 8곳이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초구, 강남구, 광진구, 용산구만 중위가격 5억원을 넘겼지만 이후 송파구, 마포구, 성동구, 종로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지난달 기준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7억7750만원)였다. 이어 강남구(6억5000만원), 광진구(5억6100만원), 송파구(5억5100만원), 용산구(5억3100만원), 마포구(5억3000만원), 성동구(5억2250만원), 종로구(5억500만원) 순이었다. 중구(4억8800만원), 동작구(4억8000만원)도 5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 전세 시장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매물 잠김 현상이 매도자 우위 시장을 만들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전체 전세수급지수는 190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클수록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전셋값은 지난해 7월 이후 6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0.65% 올라 지난 2015년 12월(0.70%)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특히 입주 물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이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당분간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전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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