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희소식..대웅제약 ‘이나보글리플로진’, 임상 2상서 혈당 강하 및 안정성 입증

김형규 기자 승인 2020.09.21 09:55 의견 0
대웅제약 사옥 전경 (자료=대웅제약)

[한국정경신문=김형규 기자] 당뇨병 환자들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대웅제약은 지난 18일과 19일 진행된 ‘2020 ICDM(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 국제 당뇨병 및 대사질환 학술대회)’에서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 2상 결과를 최초로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ICDM은 대한당뇨병학회 주최 10주년을 맞은 국제학술대회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이 12주간 복용했을 때 투여 4주차부터 위약대비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12주 째에는 위약 대비 약 0.9% 감소했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로 기존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타사 SGLT2 억제제보다 약 0.2~0.3% 정도의 추가적인 당화혈색소 감소이며 추가 연구가 기대되는 결과다.

12주 투여 시 기저치 대비 HbA1c 변화량 (자료=대웅제약)

대상자별 치료효과를 평가한 12주 때는 당화혈색소가 7.0% 이하로 도달한 환자 비율이 최대 61%에 달해 기존 SGLT-2 억제제보다 효과를 보인 환자 비율이 20% 이상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기저치(Baseline) 대비 당화혈색소가 0.5% 초과 감소한 환자비율은 최대 72%를 기록해 우수한 혈당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12주 째 HbA1c<7.0% 달성한 환자 비율 (자료=대웅제약)

또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기전상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인 성기 감염과 요로 감염이 단 2% 수준으로 나타나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는 타사 SGLT-2 억제제가 5~10% 수준의 부작용을 보이는 것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번 연구의 임상시험조정자인 박경수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이나보글리플로진을 한국인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12주 이상 단독으로 투여해 위약과 비교한 임상 연구결과로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단독요법을 비롯한 다양한 병용요법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우수한 혈당강하효과 및 양호한 안전성이 확인된다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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