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변동률 0%대 유지..4주 연속 0.01% 상승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9.17 16:30 의견 0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서울 집값이 0%대 변동률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1%로 전주와 변함 없었다. 서울은 4주 연속 집값 변동률이 0.01%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구는 수서동 등 신축 위주로, 강동구는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각각 0.01% 상승했다.서초구와 송파구는 단지별로 상승·하락 등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을 유지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지난달 둘째주부터 6주 연속으로 보합(0.00%)을 이어가고 있고 강남구는 0.01%로 유지되고 있다.

감정원은 "7·10 대책에 따른 보유세 부담과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모두 집값 주간 변동률이 0.00∼0.02%에 머물렀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06%를 기록했다. 서울 인근 경기도 유망지역의 집값 변동률은 다소 축소됐다. 경기도 과천의 경우 집값 상승률이 전주 0.07%에서 이번 주 0.02%로 내려섰다. 성남도 0.18%에서 0.14%로 낮아졌다. 성남 안에서도 분당은 0.19%에서 0.14%로 하락했다.

지방의 집값 변동률은 0.10%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0.16%다. 지방 중에서도 세종시는 전주 0.47%에서 소폭 줄어든 0.44%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감정원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정부청사와 상업시설 등 정주여건이 좋은 행복도시 내 지역 위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은 0.31%에서 0.28%로 변동률이 소폭 내렸고 대구는 0.18%로 변함 없었다.

전세시장에선 임대차 2법 시행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은 0.09%, 수도권은 0.16%로 전주 수준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로써 수도권은 58주 연속, 서울은 64주 연속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감정원은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등 규제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가을 이사철 도래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중에서도 강남구는 0.12%로 전주와 변화가 없었다. 서초구는 0.10%에서 0.08%로, 송파구는 0.13%에서 0.12%로 소폭 내렸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에는 0.22%까지 올랐으나 이후 0.18%, 0.17%, 0.16% 등으로 둔화하는 추세다. 하남의 경우 0.30%에서 0.34%로 소폭 올랐다.

지방은 0.14%에서 0.16%로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5대 광역시는 0.15%에서 0.16%로 올랐다. 세종은 상승폭이 0.87%에서 2.15%로 크게 올랐다.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금남면과 고운동, 도담동 등 상대적인 저가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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