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제일제당에 진천공장 매각..CJ그룹 체질개선 속도

박수진 기자 승인 2020.09.14 17:26 의견 0
CJ푸드빌 CI (자료=CJ푸드빌)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CJ그룹이 CJ푸드빌 핵심사업을 잇달아 처분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와 ‘뚜레쥬르’에 이어 생산기지인 진천공장 매각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이 CJ제일제당 중심으로 내식사업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당과 CJ푸드빌은 각각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진천공장 양수도 안건을 의결했다. CJ푸드빌이 보유한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이 207억37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양수일자는 오는 11월 30일이다. 앞서 CJ푸드빌은 앞서 진천 토지를 제일제당에 102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 안건 의결 시 공장까지 넘기게 됐다.

현재 CJ푸드빌은 충북 진천과 음성에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진천공장은 소스류 등 가공식품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음성공장은 베이커리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번 뚜레쥬르와 함께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CJ푸드빌은 2015년 이후 4년째 적자다. 영업손실은 2017년 38억에서 2018년 434억원, 지난해 40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이 CJ푸드빌 사업을 접고 제일제당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제일당이 진천공장을 인수해 가정간편식(HMR) 생산을 더욱 늘릴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CJ푸드빌은 이번 공장 매각으로 빕스·계절밥상·제일제면소와 같은 외식업과 N서울타워 등의 컨세션 사업만 남는다. 일각에서는 나머지 사업도 제일제당과 프레시웨이 등으로 넘길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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