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IPO 다음 타자는 카카오뱅크?..한국금융지주·예스24 주가 '고공행진'

조승예 기자 승인 2020.09.13 13:38 의견 0
한국금융지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카카오뱅크가 카카오게임즈의 IPO 흥행을 이어갈 카카오 자회사로 주목받으면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한국금융지주와 예스24 주가는 각각 28.74%, 45.56% 올랐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4.93% 보유했다. 지난 7일에는 장중 8만8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카카오뱅크 지분을 1.97% 가진 예스24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7일 상한가인 1만4300원으로 치솟은 데 이어 8일에는 장중 1만57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카카오 1호 자회사 IPO인 카카오게임즈의 '대박'을 목격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카카오뱅크로 쏠리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은 이달 6일부터 11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한국금융지주를 순매수했다.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예스24를 순매수했다.

한국금융지주와 예스24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예스24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선두주자인 데다가 카카오를 등에 업은 만큼 확실한 IPO 대어로 꼽혀왔다. SK증권은 상장 후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약 8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영업 시작 2년 만에 흑자 구조를 만들었고 비약적으로 외형이 성장해 세계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성공 사례로 꼽힐 자격이 있다"면서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줄겠지만 자산이 늘면서 판관비 효율성이 개선돼 타 은행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주관사를 선정한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해왔다.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이 주력 사업인 카카오페이지는 특히 비대면 수요 증가에 수혜를 볼 수 있는 회사로 성장성이 주목받는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 자회사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커머스 등도 상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